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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씨앗 - 달라이 라마의 첫 번째 동화
달라이 라마 지음, 바오 루 그림, 문태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연민의 씨앗
연민: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기다
연민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연민에도 씨앗이 있을까, 연민의 씨앗은 어떤 모양일까 궁금했다. 자애로워 보이는 스님과 천진난만한 아이가 서로 손을 잡고 한 그루의 새싹을 바라보는 표지를 가진 이 책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출간된 불광출판사의 동화이다.
동화 답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쓰여져 있고 그림의 색채 또한 풍부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은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이신 달라이라마 14세 존자의 어린시절을 다룬 이야기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어린시절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신다.
달라이라마 14세 존자는 티베트의 북동쪽에 있는 암도의 작은 마을 탁체르에서 태어나셨다. 아버지는 말을 키우시고 어머니는 집안일을 하셨는데 어머니는 흉년이 들자 온 집안의 음식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달라이라마 존자는 연민을 처음으로 배운다.
어머니께서는 직접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보여주시며 연민이 무엇인지, 연민의 씨앗을 어떻게 키우는 것인지 알려주셨다. 그를 통해 스님이 된 이후로 감옥의 죄수를 풀어주고 교화시켜 주셨으며 아이들을 찾아 다니며 연민의 씨앗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계신다.
스님께서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연민의 씨앗이 있는데 씨앗은 모든 것을 자라나게 하는 근본으로 연민도 이런 씨앗을 바탕으로 커 나갈 수 있다고 하시며 연민의 씨앗은 사랑을 주면 잘 자라며 되풀이하고 노력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연민의 씨앗을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것으로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면 된다고도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간 일은 바꾸지 못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으며 더 행복한 세상, 더 좋은 세상,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셨다.
연민의 씨앗은 동화책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다. 또 오랜만에 아이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어서 좋았다. 연민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되었고 달라이라마께서는 연민을 어머니께 배웠다면 나는 할머니께 배웠는데 할머니에 대한 생각도 많이 났고 내 미래를 바꿔주신 할머니께 감사했다.
그리고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연민이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하는 것인지 달라이라마의 어머니가 보여주셨던 것처럼, 우리 할머니가 보여주셨던 것처럼 내가 실천하며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지금 내 안의 연민의 씨앗은 잘 자라고 있는지 물은 부족하지 않은지, 거름은 넉넉한지 살펴보고 더욱 키워 나가려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