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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 개정판, 윌리엄 오닐의 실전 투자 전략
윌리엄 오닐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좋은 주식과 최고의 주식은 어떤 주식일까?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씩은 빠지게 되는 늪 같은 고민이다. 나 또한 이런 고민에 사로잡히곤 했다. 이렇듯 어떤 주식이 좋은 주식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는데, 윌리엄 오닐이 이 책을 통해 그 대답을 해주었다. 이 대답은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좋은 주식이란 없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 한 모든 주식은 나쁜 주식이다.” 즉 주가가 올라야만, 주가가 오르는 주식이여야만 좋은 주식이라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아주 명쾌한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주식을 선정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추세 분석과 펀더멘털 분석이 그 두 가지다. 전자는 크게 시장이, 작게는 특정 종목이 상승세에 있는지 혹은 하락세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후자는 어떤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의 재무 상태를 비롯한 기업의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분석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만 어떤 주식을 구매해 거기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한다. 그리고 이에서 수익이 창출된다.
윌리엄 오닐은 CAN SLIM 이라는 공식과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최고의 주식을 발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앞의 것인 CAN SLIM이 기업의 펀터멘털과 시장을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인데, 외람된 이야기지만 영어를 줄여놓은 말이라 한국인인 나로서는 외우기가 쉽지 않다. 여러 번 반복해서 외우도록 해야겠다. 한편, CAN SLIM 공식은 이 책이 쓰인 때의 시점과 미국시장에서만 잘 통하는 방법이 아니다. 충분이 지금 시점에서, 한국의 주식 시장 내에서도 잘 통할 법하다. 왜냐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유효하고, 인간을 관통하는 심리법칙도 항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은 주간 차트에서 드러나는 모양이다. 이 모양은 역사적으로 최고의 주식들이 폭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전애 갖춰지는 것이다. 이는 차트와 거래량에 인간 심리와 수요와 공급의 상태가 반영된다는 것을 전제로 매수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에서 손잡이 부분에서 폭발적인 거래량 상승을 동반한 신고가 돌파를 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방법을 통한다면 정확한 타이밍에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이익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을 갖추고 CAN SLIM 공식을 만족시키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핵심적인 내용 이외에도 실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손절매를 이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며, 정확한 매도 타이밍과 주식과 시장의 추세가 끝에 다다랐음을 진단하는 방법까지 아주 세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주식 투자에 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자세하고, 정확하다.
책을 읽고 나니 얼마 전에 별 대책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샀던 내 계좌에 있는 주식들에 대해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어떤 폭발적인 이익이 생기진 않을 것이다. 내가 직접 행동에 나서 실제로 이 책에 나온 방법과 노하우들을 적용시켜봐야겠지. 워렌 버핏이나 필립 피셔 같은 주식 시장의 전설들도 처음에는 나와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노력이 그들을 만들었고 나도 그들과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