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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의 여섯 가지 소원 ㅣ 지그재그 18
주드 데일리 글.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시부는 돌을 조각해 파는 석공이지만 부지런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길 바라서 이루어지지만, 다시 불행해지지요.
돈으로도 행복할 수 없었던 시부는 권력을 가진 시장이 되지만,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태양도 되어 보고, 비구름도 되어 보고, 바람도 되어 보고, 바위도 되어 봅니다.
바위가 되어서도 만족할 수 없었던 시부는 자신을 조각하는 석공을 그제서야 다시 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자신의 원래 직업이었던 석공이란 참 멋있는 직업이었던 거지요.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난 그림과 같이 엮어 즐거웠던 것 같아요.
햇님이 된 시부, 바람이 된 시부, 돌이 된 시부 그림을 보고 아이가 무척 즐거워 하네요.
그러고 보니, 미얀마 이야기라는 생쥐의 신랑 찾기 이야기랑도 비슷한 줄거리네요.
고이 기른 딸을 하찮아 보이는 옆집 생쥐에게 시집보내기 싫었던 부모가 이런 저런 사윗감을 찾아 다니지만,
결국은 옆집 생쥐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신랑감이라는 걸 깨닫고 결혼시킨다는 이야기였네요.
아이들을 셋이나 기르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항상 하나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것이지요.
시부의 여섯가지 소원은 그런 제 교육관과 잘 맞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