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모 ㅣ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모..
왠지 친근감이 가지 않는가? 우리 70년대 노래가사가 생각나서 향수에 젖어 이책을 관심가졌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들어들 보신분들이 계실거다..
참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좋아 .. 즐겨 부르던 노래였는데
그 노래의 모모와 같은 책의 제목 "모모" 제목만 보아도 난 왠지 감성적이고 서정적일껏 같은
생각에 왠지 모르게 끌리었다.. 평소 소설책은 즐겨 읽지 않기 때문에 .....
한달동안을 지켜만 보다가 읽게 되었다....
이책의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을 했다.. 사실 리뷰를 즐겨 쓰지 않기 때문에
줄거리를 이야기 해야 하나? 아님 교훈? 글세 무엇을 말해야 할까
혼자 생각을 다시 다 잡아 본다..
그러다 혼자 사색에 잠기며 .. 이야 ~~ 이제 리뷰 자주 써야 겠다..
한번 더 읽은 효과를 주는 구나 리뷰가 ... 내용을 다시 되짚어 보고 추리고 생각하고
요약하고 정리 하면서 내가 놓친것들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느낀 점들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리뷰는 ....
이책에선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우리 현대인의 시간..하루 24시간..
촉박하다... 바쁘다..시간이 없다.. 등등 우린 이런 말들을 달고 산다..
우린 바쁘게 움직인다..
10대 초반까지는 그저 노는것이 재미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조차
몰랐다.. 그저 시간이 왜 그리 짧게만 느끼어 지는지 ..
10대 중후반 부터는 시간이 잘 가지 않은것 같다 ;; 왜 공부하냐고 ㅡ0ㅡ;;
정말 진저리 치게 시간이 가지 않은것 같다.. 빨리 갔으면 빨리 가서 나도 어른이 되었으면 그럼 하고 싶은것들 다할텐데 놀고도 싶고 가고 싶은곳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기에
항상 빨리 어른이 되길 바랫다.
20대 에는 몰랐다.. 시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가치 조차 ....
회상을 해보아도 뭐가 그리 바빴을까? 가장 바쁜 시기였던것 같다.. 주어진 자유에 해방감에
도취되어 시간의 중요성을 기땐 몰랐다.. 친구들의 수다와 회사에서의 회식자리, 그리고 내 인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한 행동들... 너무 바빴다.... 그냥 바빴다... 모르겟다..
그리고 30대 한아이의 부모가 되고 빠듯한 생활과 회사 생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렇다 우린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시간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아마 모모도 이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보다..
우리 모모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 그리고 뺏아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찾아 오는
모험을 함께 떠나자. 내 소중한 시간, 어떻게 뺏앗겻는 지도 모르는 나의 시간들을 다시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잃어 버리지 않게 노력하는 것도 잊지 말자.
시간을 훔지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어느날 아무도 없는 빈 원형 극장에 고아 모모가 들어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이를 알 수 없는 말라깽이 꼬마 숙녀(좀 시저분하고 고수 머리에 맨발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수가 없다 ;;)모모는 마을 사람들과 함깨 어울려 살아가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의 여유에 따라 넘칠 때도 있고 부족할때도 있었지만,, 아무튼 언제나 먹을
것이 있었다.
집이 있고, 침대가 있고, 쌀쌀한 날씨에는 난로에 불도 땔 수 있었다(중략)
그렇게 친절한 삶들을 만난 것은 모모에게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긴 모모도 그렇게 생각했다. 얼마 안가서 마을 사람들 역시 모모를 만난 것이 커다란 행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모는 그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중략) 아직 모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아무튼 모모에게 가보게!" (P21)
-여기서 왜 사람들은 모모에게 가보라고 권할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모모가 누구에게나 좋은 충고를 해 줄 수 있을 만큼 똑똑하기 때문에?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릴줄 알기 때문에?(중략)
꼬마 모모는 그 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였다. (P22)
- 난 이부분이 참 좋다. 내가 살아 오면서 많이 간과 했던 부분이다.
삶에서 난 두분류의 친구들이 있다. 어느 누구나 비슷 하리라고 생각한다.
한분류는 만나서 쉴새 없이 수다를 떠는 친구..다른 한분류는 말이 없이 그저 듣기만 하는 친구
우린 말많은 친구하고 쉽게 어울리는 것은 즐기지만 깊게 어울리지는 않는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친구를 우선시 한다..
아마 모모도 들어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 과연 난 친구들에게 어느쪽 친구일까?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나도 들어주는 친구가 되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친구)
모모의 친구 푸지씨는 이발사인데 어느날 혼자 푸념을 한다
"내 인생은 실패작이야. 난 누구지? 고작 보잘것 없는 이발사일 뿐이지. 이게 내 현재 모습이야.
제대로 된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
푸지씨는 제대로 된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막연히 화려한 그림들이 가득 실린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어떤것, 무언가 중요한 것, 무언가 화려한 것을 생각했을 뿐이었다
(중략)
"일을 하다 보면 도대체 제대로 된 인생을 누릴 시간이 없어. 제대로 된 인생을 살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거든. 자유로워야 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평생을 철컥거리는 가위질과 쓸데없는 잡담과 비부 거품에 매여 살고 있으니"( P79)
-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이런 푸념을 일상 생활에서 한다. 이런 생각들을 한두번씩 꼭 해보았고
만족할줄 모르는 삶..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끼어 질때 ... 그래서 화려한 인생에 대한 욕망
때문에 시간을 뺏앗기기 시작한다. 불나방이 죽을줄 알면서도 불에 현혹되어 불이 좋아 달려들듯이
우리네 생활이 현실에 아름다움을 모르고 먼곳에의 아름다움이 전부인줄 알고 찾아 다닌다.
푸지씨는 이 푸념과 함께 자신의 시간을 뺏앗기기 시작한다.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한 투자라고
말하는 어떤 회색 신사의 말과 함깨 .... 그리고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씩 회색 신사들에게
시간을 뺏앗긴다.
회색신사는 삶에서 불필요한 시간들을 잘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들한테 저축을 하라고 ....
밥먹는데 30분이면 15분으로 단축하고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말하는 것도 줄이고 다 줄이라고한다.
그러면서 시간은 24시간에서 점점 줄어든다. 시간을 도둑맞는 것이다.
모모는 친구들의 시간이 도둑맞는 다는 것을 알고 시간을 찾아 주기 위해 시간 박사 "호라박사"를
친구인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도움으로 만난다..
그리고 호라 박사는 모모만이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수수께끼 하나를 낸다.
세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세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꼬마야, 그들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으면,
넌 세명의 막강한 지배자 이름을 알아맞히는 셈이야.
그들은 함꺼 커다란 왕국을 다스린단다.
또 왕국 자체이기도 하지! 그점에서 그들은 똑같아.
(P210)
이 아리송한 수수께끼 ..나도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답은 역쉬 ~~~모모가 맞추었다
난 당연히 정답을 모모가 맞힌 정답을 책에서 읽어 주었다 ㅡ0ㅡ;;
그리고 모모는 회색신사들을 물리치고 친구들의 시간을 찾아 준다..
간단한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이책에서의 내용은 굉장한 것들을 싣고 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시간의 관념에 대해 콕 집어 준 책이다.
우리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책을 선물 할 생각이다... 시간의 중요성과 현실의 중요성
삶의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나도 생각을 해본다..오늘 하루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었는지? 회색신사들이 잿빛 시가를 뿜으면 내앞에 서있을것 같은 상상을 하며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