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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책육아 - 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최애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내가 책을 좋아해서 내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크길 기대한다.
책육아라는 단어는 단지 ‘책’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기의 독서에 큰 관심이 있기에 ‘책육아’라는 단어 역시 좋아한다.
최애리 작가님의 <캐리어 책육아>를 읽다보니,
작가님의 생각에 격한 동의를 하며 책 귀퉁이를 사정없이 접어댔다.
작가님의 생각처럼 나 역시 아이가 책을 통해 인생에서 힘들고 어려울때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로 평생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어린 아가이지만 더 어렸을때부터 책을 노출시켜줬다.
확실히 몇개월이 지난 지금 보면 아이가 여타 다른 장난감보다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전면책장에서 뽑아내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책을 꺼내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아기가 책장을 넘기도록 내가 미리 한장 한장 다음장을 미리 손으로 조금 들어놓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손에 잘 잡히는 책을 혼자 넘기면서 보고있다.
그런 아기를 보며 책육아의 매력에 점점 빠지고 있는 단계였다.
책육아 카페를 가입해서 책육아를 행하고 있는 엄마들의 다양한 글을 읽다보니,조바심을 느껴졌다.
우리 아기가 지금 시기에 읽어야할 전집 또는 책의 후기를 읽고, 그 책의 중고를 구하기 위해 혈안된 밤이 많아졌다.
그렇게 급하게 중고 책을 두질 들였지만, 나의 책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캐리어 책육아를 만났다.
나의 이런 구매 욕구를 한번에 잠재워줬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인 도서관을 더욱 애정하게 만들어줬다.
‘그래, 도서관이 있었지!!’ 코로나와 함께 잠정 임시휴관 중인 도서관을 어떻게든 다시 이용해보기로 했다.
또, 중고책, 새책 가리지 않고 자꾸 구매하는 나 자신과 아이의 책들을 보며,
이게 책육아를 빙자한 엄마의 욕심이 아니였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책육아’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금 마음 속으로 다지게 되었다.
가끔 전집을 턱턱 사주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조금씩 피어나기도 하지만,
작가님처럼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다 내 책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도 나 대신 도서관에서 대신 정리해주고 보관해준다고 생각하고 이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작가님이 삼남매를 데리고 캐리어와 함께 매주 도서관에 방문하여,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왔다는 점이 참 인상깊었다.
도서관은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가득한 곳이며, 그 책들을 빌려주는 고마운 곳이기만 했는데,
도서관을 이용해서 이렇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나도 도서관 임시휴관이 끝나, 아기랑 같이 어린이도서관에 방문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기랑 나랑 거실에 앉아 책보는 행복한 시간들을 잘 쌓아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