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우연한 기회로 추리소설 창작반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오지은. 

막상 동아리에 들어가서 실제로 추리소설을 창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하는데...

탈퇴를 시도하지만 담당 선생님에 의해 좌절되고

떠밀리듯 소설을 쓰게 된다. 

소설을 쓰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싶다. 

글 쓰는 창작 활동이 부담스러워 탈퇴를 원하는 지은이에게 

실제 사건을 조사해봐라는 담당 선생님의 조언에 

할아버지 마을에서 일어났던 2년 전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낯설지만 

제목 그대로 여중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추리 소설을 써야 하는 주인공이 실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

글 자체가 굉장히 읽기 편하다. 

장편 소설이기도 하고 짧은 분량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2시간도 안되서 완독이 가능한 책이다. 

막힘이 없고, 꼬인 실타래가 없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눈물도 찔끔 나온다. ㅎㅎ

읽다 보면 중학생이 실제 사건을 이렇게 조사할 수 있을까도 싶지만 

할아버지 동네, 내가 놀던 동네니까..... 싶기도 하고.....

고등학생도 아닌 중학생이라는 접근에 의문이 들었지만 

책 마지막 작가님의 창작 노트에서 

실제 중학교 추리소설 창작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놀랐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부활동이 이전보다 많이 활성화되었구나, 

앞으로도 훨씬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 한 스푼을 더하고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