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영어 5 문장
엄현수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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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라고는 없던 내가 어린 시절에 유일하게 스트레스 받던 영역이 영어다. 영어수업 시간이 공포 그 자체. 그래서 대학도 다른 언어를 선택했었다. 영어를 영원히 안 보고 싶어서. 그랬는데, 확실히 영어를 해야 접할 수 있는 영역이 방대하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씩 드는 요즘이다.

  그러나 어릴 적 느꼈던 그 공포감만은 여전해 늘 하던 방식으로 영어를 다시 접하고 싶지는 않았다. 또 문법적 공부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부담스럽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일단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는 말자가 목표. 그래서 하루 영어 5문장이라는 책을 선택해 봤다. 조금씩 하자는 마음에...


  책을 펼치고 바로 첫 장에 놀랐다. 문법을 파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영화 문장을 통째로 외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저자가 책 첫 문장에 그렇게 하지 않고 말을 자연스레 연결하도록 도울 수 있게 책을 썼다고 기술해놨다. 뜨끔. 책이 기존에 나와있던 책들과 그 방향성이 조금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문장을 통으로 보지 말고 단어별로 끊어서 보라는 표현이나,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을 그냥 한자어 풀이가 아닌 해당하는 단어들을 나열해 두고 그 느낌 감각을 체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확실히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약 6개월가량의 학습 분량인데, 하루에 5문장씩, 적다면 적은 느낌이고, 또 직장인으로서 은근 시간이 뺏긴다면 뺏기는 분량이지만 새로 시작하는 공부인 만큼 기존의 접근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전하는 그 기분이 상당히 좋다. 책을 완독한 6개월 후의 나는 영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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