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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 말주변 없는 사람을 위한 대화 처방전 36
가와시마 다쓰시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항상 어울리던 사람들과 어울린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모르는 사람들과 섞이는 것.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 침묵이 흐르는 그 시간들이 참 무겁게 느껴지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은 애초에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그 결과는 한정된 인간관계 속에서만 살고 있다는 것.
물론 인간관계가 좁다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정말 내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내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으니 정말 편하고 안정감인 절로 든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더 다양한 세상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변해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런 찰나에 가와시마 다쓰시라는 저자의 어색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처럼 침묵을 힘들어하거나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인 사람들이 읽을 만한 책. 책은 크게 대화 소재를 찾는 방법에서부터 상대방으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 그리고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대화 스킬 등이 소개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내가 말하는 것이 힘들 때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방법들도 좋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타입인지, 아니면 좋아하는 타입인지 그 범주가 너무 다양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내가 이야기를 할 때 막히는 순간에 사용하면 좋은 스킬들이 더 마음에 와 닫았다. 또한 상대방과 의견이나 취향이 다를 때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자연스레 이야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스킬이 기억에 남았다.
책은 금방 읽을 수 있을 만큼 쉬운 책이다. 그러나 읽는 것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에 1회독에 끝나지 않고 몇 회독을 더 해야 할 듯싶다. 1년 뒤에는 변해 있는 내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