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독립근무자의 자유롭고 치열한 공적 생활
서메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아직 입사를 한 적도, 그래서 퇴사를 한 적도 없지만 아르바이트나 학교에 빗대어 생각해봤을 때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나와는 맞지 않아서 그만 두고 싶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그만 두고 싶지는 않고, 또 막상 그만두자니 모든 게 두려운 상황들. 살아오면서 참 많이도 겪었고 앞으로도 겪을 일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완벽한 이정표는 아닐지 몰라도 쉼터가 되어줍니다. 적어도, '괜찮구나.'라는 생각은 하게끔 만들어줍니다.


저는 학교 체질이 아닙니다. 때문에 종종 휴학 생각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두렵고, 어딘가 불편합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그냥 쉬고 싶다는 목적으로 휴학을 해도 되는지, 계획은 어떻게 짜야 되는지, 난 뭘 하고 싶었고 뭘 해야 하는지, 점점 궁극적인 질문들로 바꾸어서 자신을 심문했습니다. 누굴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온전히 제 일이니까요. 갈팡질팡한 요즘, 이 책의 구절이 응원이 되었습니다. 앞서 적어 놓은 '늘 그랬듯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 누구도 미래를 예상할 수 없고, 때문에 모두가 미래를 꿈꾸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흔히들 우주 속에서 우리는 작은 먼지에 불과하다고들 하는데, 그만큼 세상은 넓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넘쳐 납니다. 그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다시 태어나도 모를 테니,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도전하다 보면 궁극적인 질문들에도 답을 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늘 그랬듯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내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회사 체질은 아니지만 막무가내로 퇴사하는 건 싫어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혹은 본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분명 그동안 걱정으로 가득찼던 당신들에게 위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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