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엘리베이터
야엘 프랑켈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12월
평점 :
처음 받아든 순간!
세로로 길쭉한 판형에 마치 엘리베이터 문앞에 서 있는 것처럼 빠져든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그림책인데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오는 표지.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동질감과 편안함을 느낀 그림책과의 첫 만남!
#엘리베이터 속 '당황'
내려가려고 분명 1층을 눌렀는데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갔던 경험.
또는 올라가려고 뒷층을 눌렀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서 당황하고 놀랐던 경험.
아침에 급하게 출근할 때 간발의 차이로 우리 집 층을 지나쳐서 다른 층 먼저 올라가거나 내려가버렸던 경험.
이럴 땐 엘리베이터가 야속하기도 하다.
#엘리베이터 속 '인사'
우리 아파트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사셔서 매일 오르내리면서 그분들을 꼭 마주치게 된다.
만날 때마다 항상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 혹은 가벼운 목례라도 꼭 나누곤 한다.
내가 먼저 내릴 때나 혹은 그분들이 먼저 내리실 때, "들어가세요", "올라가세요" 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속 '반려동물'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가끔씩 주민분들의 반려동물을 마주칠 때가 있다.
나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같이 타기 껄끄러울 때가 있는데,
최대한 꼭 끌어안아서 무섭지 않게 해주시려고 배려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감사하고 안도하게 된다.
#엘리베이터 속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는 21층 아주머니.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말을 걸어 주신다.
요즘엔 어떻게 지내는지, 딸은 잘 크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날씨 얘기도 하고, 본인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나의 이야기도 물어봐 주신다.
엘리베이터 속 어색한 침묵을 깨주는 이야기들이 정겹고 감사하다.
#엘리베이터 속 '다양한 만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친근한 이웃들.
학원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타고 올라가는 동안의 어색함과 침묵, 같은 층에 내릴 때의 동질감.
마트 엘리베이터에서 카트를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시는 분들과의 짧지만 불편한 동행.
<한줄평>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험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이야기가 친근하고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