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루크 아담 호커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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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진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마지막 나무까지 모두 사라져버려

더 이상 나무를 볼 수 없는 세상.

나무의 흔적을 찾으려면 책장을 넘기거나

나무 박물관으로 가야만 합니다.

올리브의 마음에서 싹트고 자라고 있던,

그리고 나무 박물관에서 마주한 '마지막 나무'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처럼

서로를 한눈에 알아보고

올리브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나무 속으로 한걸음 내딛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무는 올리브에게 알려줍니다.

침묵 속에서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수 있다는 것,

때로 하늘에 닿기 위해서는

땅을 보지 않고 올라갈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길을 잃는다고 해도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외로움 속을 서성이며 혼자인 것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계절은 변하고,

늘 맑은 날만 있는 건 아니며

그럴 땐 잠시 어둠 속에서 쉬어가면 된다는 것,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할 때

혼자가 아닌 함께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도요.

그리고 모든 나무가 사라진 세상에서

올리브는 희망의 씨앗을 찾아냅니다.

그 씨앗은 언젠가 자라서

또다른 올리브를 만나

다시금 깨달음 속으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컴퓨터 그래픽보다 정교하지만

부드럽게 마음을 파고드는 펜선

그리고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경이로운 자연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해주는 그림책

<마지막 나무>,

자연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힘이 가득한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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