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풀빛 그림 아이
장덕현 지음, 윤미숙 그림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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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게 되는 많은 상황 속에서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 아니라고

눈 감고, 고개 돌리며

애써 모른척 하는 일들이 있다.


난민 문제,

장애인들의 인권,

성소수자들의 권리,

이주 노동자들의 삶,

여성에 대한 직접/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

그리고 또 많은 일들....

그림책 속에서 나와 관련이 없다고 해서

잠자코 있었던 '나'는

결국 이유도 모른 채 병사들에게 잡혀가고

억울하고 답답하며 무서웠지만

아무도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아예 내다보지도 않는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한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일,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나도 연관되어 있는 일,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지구 반대편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

그런 일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만약에 내가'

침묵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용기있게 맞서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지고

살기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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