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아, 김수환 추기경 1~2 세트 - 전2권 - 신을 향하여 아, 김수환 추기경
이충렬 지음, 조광 감수 / 김영사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인의 이야기를 넘어 한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책"

종교과 우리나라 역사를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아, 김수환 추기경은 두권으로 집필되었다. 1권은 '신을 향하여' 2권은 '인간을 향햐여'라는 주제다. 특정 종교를 지향하지 않지만 다양한 종교를 수용한다. 천주교를 믿는 신자가 아니여도 인간으로서 궁금한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 어린시절부터 그의 가족사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현재의 그(그떄의 그)는 분명 그들만의 특별한 가족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수환 부제의 친가와 외가는 조선 말 천주교 박해시대부터 신앙을 지켜온 구교우 집안. 할아버지 김보현 공은 대원군의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이고 어머니와 두 누나는 대구 성요셉성당의 오래된 신자. 셋째형은 해방되던 1945년 12월에 사제 서품을 받은 김동한 신부. 외할아버지 서용서 공도 박해시대를 거치면서도 신앙을 지켰고. 큰외삼촌은 신학교는 못갔지만 신부처럼 독신으로 신앙생활을 해 '서동정'이라고 불렸을 만큼, 가족이 소문난 신자들이다.


옹기장이!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때 순교자의 자손이나 체포를 피한 신자들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천주교 박해가 진행되던 시절이라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도 신앙생활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산속에 모인 천주교인들은 산비탈에 움막을 만들어 살면서 붉은데기 언덕을 찾아 옹기가마를 만들었다. 그들이 산속에서 식량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붉은 흙으로 옹기를 만드는 일뿐이었다. 신자들은 구워낸 옹기를 지게에 가지고 이 마을 다니며 곡식과 바꿨다. 한국 천주교에서 '옹기장이'라는 단어는 모진 박해속에서도 옹기를 구우며 신앙을 지킨 조선시대 신자와, 가난한 옹기촌에 살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포기하지 않은 근대의 신자를 상징한다. 훗날 그가 아호를 옹기라고 한 연원이다.

옹기에 대한 또 다른 발견이다. 숲혹은 산속에 옹기장이가 있었던 것에 대한 이해가 되었던 부분이다. 개인이 처한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내는 것. 종교나 사람에 특별히 상관은 없다.



"신부는 모름지기 자신의 약점이 뭔지 알아야 해. 그래야 그걸 이겨재고 성덕을 쌓을 수 있지.

그렇기 때문에 스테파노는 꼭 신부가 되어야 해."

- 장병화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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