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문제집 그래 책이야 54
선시야 지음, 김수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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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를 위한 무서운 문제집' 제목만 보아도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표지엔 아이가 등뒤로 한껏 자신감에 부푼듯한 표정의 남아아이가 그려진 문제집을 감추고 서있다.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떤 어려운 문제들도 척척 풀어내는 자만심이 가득한 주인공 한영재가 무서운 문제집을 만나면서 풀지 못 하는 문제들이 생겨나고 그걸 풀어내기 위해서 잠도 못자고 수척해지며 고군분투 하는 동안 점점 자만심에 빠졌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같은 상황이었던 고야를 만나고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며 결국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는 판타지 스토리이다. 자만심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자만심과 자신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자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면 자신감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본인만 생각한다면 자만심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과 타인을 되돌아보고 자만심과 배려심 그리고 친구들과의 융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중간중간 사실적이면서도 내용을 실감나게 표현한 삽화가 글의 재미를 더해준다.

지은이: 선시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수학 문제와 겨루었지만 통괘하게 이겨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은 즐겁고 신나게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용기 충전소'로 동서 문학상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수리와 문제집 속 친구들'로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했다. 지은 책으로 '스티커 탐정 컹크'시리즈 '용기 충전소', '기량 탐정 사무소'등이 있다.

그린이:김수영

다양한 사람들이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낄 만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책 '촉촉한 숲의 빨간 앵두'를 쓰고 그렸으며, '으악. 큰일 났다!', '내 동생은 고양이가 아니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잇츠북 시리즈의 최대 장점으로는 초등 교과과정과 연계가 된다는 점이다. 3~4학년 국어 교과서의 과정을 토대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다.

줄거리

수학 천대

주인공 한영재는 수학 천재다. 두 살 때 두두단을 외웠고 다섯 살 때 연립방정식을 풀었다. 친구들이 수학문제를 못푸는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더군다나 문제가 시시하다며 친구들을 무시하기 까지 한다. 그러니 친구가 없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가기 바쁘지만 영재는 주말에 영재원만 가면 되기에 한가하다. 집으로 오는길에 서점을 들러서 어려운 문제집을 찾아보지만 어려운 문제집이 없다. 심지어 서점아저씨께도 어려운 문제집좀 가져다 놓으라고 짜증을 낸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위한 수학 문제집

일주일전 반으로 '최고야'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전학을 와서 영재랑 짝이 되었다. 짝이된 고야는 방과후에 학원을 다니냐고 물으니 자신은 똑똑해서 학원을 다닌 필요도 없으며 집에서 공부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야는 자신과 야구를 하자고 하지만 영재는 썩 꺼리자며 매몰차게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따라오지 말라고 말하는데 본인도 영재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산다고 말해준다. 건널목을 건너 아파트로 가는 오르막길로 접어들었을때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고야는 냉큼 달려가서 손수레 미는 것을 도와드린다. 손수레가 가파른길을 반쯤 올라갔을때 영재는 떨어진 수학 문제집을 발견하고는 돌려주려고 하지만 귀찮아서 관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위한 문제집'이라는 제목과 얼핏보니 3학년 수준의 문제가 있어서 관심을 가진다. 더욱이 문제가 영재한테 겨뤄 보자고 도전장을 내미는것 같아 더욱 관심을 가지고 문제집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문제는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고

집에와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지만 12시가 되어서도 다 못푼다. 괜히 방에 들어온 엄마한테 화풀이를 하고 영재는 끝내 문제를 풀지 못한다. 문제 아래에 정답은 30쪽에라는 글귀를 확인하고 답을 보니 본인이 풀지 못할 난이도가 아니었다. 영재는 그 날밤 문제지 표지에서 본 남자아이가 나와서 "문제도 풀지 못했음녀서 잠을 자면 어떡해? 그러고도 네가 천재야?"라고 말하는 악몽을 꾼다.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보니 책상 스탠드에 불이 켜져있고 문제집에 빨간 빗금이 그어져 있었다. 영재는 잠도 오지 않고 꿈속에서 아이가 또 나타날까봐 2번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문제랑 씨름하다보니 아침 7시가 되었고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는 영재를 부모님이 걱정하신다.

돌아오는 문제집

문제집 때문에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부모님께 혼도 나고 원인인 문제집만 버리면 되겠다 생각한 영재는 공원 쓰레기통에 문제집을 버리고 온다. 발걸음 가볍게 학교로 왔는데 책상위에 문제집이 돌아와 있었다. '넌 못푸는 문제가 없구나. 정말 천재야.'소리를 듣고 자라온 영재는 친구들이 자신의 문제집을 보았을까봐 걱정이 된다. 문제집이 신경쓰여서 집중이 되지 않고해서 1교시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문제집을 갈기갈기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허나... 돌아와보니 책상위에 문제집이 돌아와 있었다. 게다가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와 책장이 넘어가며 빨갛게 빗금이 그어진 페이지가 펼쳐졌다. 서둘러 문제집을 닫다가 문제집을 떨어뜨리고 때마침 자리로 돌아오던 고야가 문제집을 주워준다. 그 후로 영재는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

고민정의 특징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책가방을 챙기는데 고민정의 생일파티 초대장이 떨어졌다. 다음 주 수욜이 었는데 영재는 한번도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본 적이 없다. 1학년때 초대장을 받기는 했지만 이따위 생일 파티 시시해서 안간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뒤에는 친구들이 영재에게 생일 초대장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고민정이 자신에게 생일파티 초대장을 준 것이다. 영재는 수학 문제 풀기 좋아하는 고민정에게 수학 문제집을 준다면 문제집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학교가는 길에 문제집을 고민정집 우체통에 넣는다. 책상위에 문제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한다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민정을 더욱 자세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고민정은 엄마가 엄격하고 무서워서 수학문제집을 열심히 푼다고 들었다. 수학문제집이 고민정한테 가있으니 약간 불쌍한 마음도 들었다.

나랑 야구할래?

종례할 때 선생님이 독서기록장을 내야하는데 수학 문제집을 냈다고 하시면서 영재한테 수학 문제집을 돌려주신다. 영재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문제집에는 한영제꺼라고 씌여있어 빼도박도 못하고 도로 받아온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야가 졸졸 따라온다. 고야는 놀이터에서 야구할 때 방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자 영재는 자신은 집에서 공부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어쩌다 한 번 공부했을꺼라며 얼버무리자 고야가 그럼 자신과 놀자고 한다. 그런 고야한테 누가 너랑 친구냐며 썩 꺼지라고 막말을 하게되고 공연히 심술이 나게 된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문제집이 나타난 지 한 달째가 되었고 30번까지 풀었지만 번호위에는 빨간 빗금이 그어져 있다. 영재는 나날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고 성적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영재는 문제집 귀퉁이를 불에 태우지만 멀쩡하게 되돌아 온다.

학교에서도 수학 문제를 풀 수 없을 지경에 이르고 수학 문제에 대한 답을 0이라고 적자 반 친구들이 너무 유쾌하게 웃는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이들이 그렇게 유쾌하게 웃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날 결석한 고야가 걱정되어 고야네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갔지만 고야는 없고 때마침 집으로 들어오던 고야를 만난다.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문안 다녀왔다고 말하고 비맞고서 왔느냐며 우산을 건네주지만 됐다고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집으로 온다.

친구가 없는 자만심에 가득찬 영재가 고야가 전학오면서 둘만의 비밀을 갖게되며 영재는 서서히 변한다. 관심있던 친구가 아니었던 영재의 문제를 친구들이랑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영재는 서서히 변하게 된다. 아이들이 어떻게 영재를 돕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뒷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작가의 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조카가 있다. 식탁에서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어서 조카가 수학 문제 푸는것을 좋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조카는 그냥 푸는것이라고 하자 조카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언젠가 여름휴가를 떠나는 길에 차 안에서 조카카 수학 점수를 잘 받았다고 자랑하는 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것을 배경으로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높은 점수를 받는 낮은 점수를 받는 하나님은 모든 어린이들을 똑같이 사랑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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