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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믿고보는 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은 책이좋아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 #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나는 얼마나 아이를 칭찬하고 있는가? 아이를 바라 보았을때 마음에 들지않는 행동부터 먼저 지적하지는 않을까? 내가 아이를 보았을 때 칭찬할 점 보다는 고쳐야 할 부분들을 먼저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던가?
주인공인 문찬이로 하여금 읽고 있는 나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컬러풀하고 등장인물들의 사실적인 묘사가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이 들고있는 마패와 다부진 표정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일요일 밤 마음을 달래주던 프로그램을 본 후 문찬이는 툴툴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챙기는 데 책과 공책 사이에서 커다란 봉투를 발견한다. 봉투 안에는 옛날에 암행어사들이 가지고 다녔다는 동그란 마패와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주인공인 문찬이를 3학년 2반 특별 암행어사로 임명할테니 반 친구들의 칭찬할 점을 찾아 비밀 수첩에 기록하라는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암행어사의 정체를 절대로 들키지 말라는 메세지와 함께...
문찬이 선생님은 금요일 아침마다 책을 읽어주시는데 지난주에 읽어주신 책이 <암행어사 박문수>였던 것이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사람들의 나쁜 행동을 찾아서 혼내주는 일을 하는데 자신은 친구들의 칭찬할 점을 찾으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반에 칭찬할 친구는 없었다. 텅빈 수첩에 22명인 반 친구들을 다 채울수 있을지 한숨이 나왔지만 마음을 고쳐 먹었다.
월요일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친구들의 마음에 들지않는 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영이는 말이 엄청많고 한결이는 체육시간에도 잘난척하기 바쁘고 이런 점들만 보여서 칭찬 암행어사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 막막하기만 하지만 일단 수첩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글씨도 마음따라 삐뚤빼뚤하고 쓰고보니 이런건 칭찬이라고 할 수 없어서 모두 지워 버렸다.
마지막 5교시에는 학예회 준비인 포크댄스 연습을 했다. 뽑기로 짝을 정했는데 문찬이는 체육시간에 잘난척을 했던 한결이와 짝이 되었다. 문찬이는 남자역할 한결이는 여자 역할을 맡았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말씀 드릴 틈도 없이 연습이 시작되었고 문찬이는 자기도 모르게 포크댄스에 빠져든다.
문찬이는 선생님이 올려주신 동영상도 보면서 나름 열심히 연습해갔는데 한결이가 자꾸 버벅대니 덩달에 헷갈리게 되었다. 이것도 못하냐고 핀잔을 주었더니 옆에있던 유주가 여자 역할이라 힘든것 같다며 친절하게 동작을 알려준다. 문찬이 눈에는 한결이가 정말 못하는것 같은데 유주는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며 알려주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집에와 쉬면서 학교에어 있었던 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수호와 유주의 칭찬할 부분들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포크댄스를 추는데 친구들의 칭찬을 들으니 문찬이는 얼떨떨하다.
오랫만에 일찍 학교에 갔는데 문찬이보다 먼저 온 친구가 있었다. 시우였다. 시우는 일찍 학교에 와서 자신의 식물은 물론 친구들의 식물까지 돌보고 있었다. 문찬이는 식물을 돌보지 않았는데 시우가 자신의 식물이 아닌 친구들의 식물까지 돌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문찬이가 학급의 칭찬 암행어사를 비밀리에 맡으면서 반 친구들의 세세한 면까지 바라보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그냥 지나칠 법했던 일들을 문찬이는 칭찬할 거리를 생각하며 다시 바라보게 되고 그로인해 친구들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행복의 비결은 무었일까? 돈, 명예, 건강 이런것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일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마음가짐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방학이 일주일 밖에 안남았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방학이 일주일이나 남았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같은 상황이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무슨 일이든 못마땅한 점이 먼저 보인다면 마음이 불편하고 불만스럽겠지만 좋은쪽을 먼저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내 아이의 고쳐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기 보다는 칭찬할 점들을 바라보고 이야기 해주어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