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김현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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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의 선거 속에 이미 정치적 격변이 예고 돼 있었다˝는 저자의 말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면 정치와 선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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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가 내게 묻다 - 당신의 삶에 명화가 건네는 23가지 물음표
최혜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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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의 책 <명화가 내게 묻다>를 읽었습니다. 10여 년 간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다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이면 유럽 미술관을 방문하며 저자가 보고 느꼈던 그림 이야기를 전합니다. 처음에는 미술관을 찾기 전에 예습도 하고 이른바 '명화'를 감상한 뒤에는 미술관에서 구입한 도록으로 복습도 하며 명화의 예술사적 의미를 탐구하던 저자는 어느 순간 자신만의 그림 감상법을 터득합니다. 자신은 그림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싶은 게 아니라 그림 속의 주인공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와 '관계' 맺고 싶어 한다는 것을.

<Old Woman Saying Grace, Nicolaes Maes, 1656>

그래서 이 책에는 풍경화, 정물화 등 여러 그림 장르 중에서도 인물화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림 속 주인공들이 저자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그림이 던지는 질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질문들입니다. 그림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볼 것 같냐고, 진정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이냐고.

<Silver Moonlight, John Atkinson Grimshaw, 1880>


그림 속 주인공들은 또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일까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당신은 정말로 좋아하나요? 게으름을 피우면 왜 불안한 마음이 들죠? 첫걸음을 떼는 아기처럼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이의 고백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남들의 칭찬에 대해서 저는 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요? 당신은 어디 있나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대해 의연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First Steps, Vincent van Gogh, 890>

이렇게 작가는 다양한 그림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자신이 만난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색다르게 연출된 자화상을 보면서, 목욕을 준비 중인 하녀의 모습을 보면서, 화려한 무도회를 끝내고 지친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꿈결처럼 아름다운 구애의 장면을 보면서 저자는 결국 저자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The Love Letter, Eugene de Blaas, 1904>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만난 명화들이 저자에게 던지는 우리 삶의 물음들에 대해 저자가 귀 기울이고 조심스레 건넨 대답입니다. 이 책이 무엇보다 좋은 점은 렘브란트나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한 화가들의 그림뿐만 아니라 빌헬름 하메르쇠이, 유진 드 블라스, 실비아 슬레이, 요제프 이스라엘스, 피터 일스테드 등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화가들의 그림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미술사조나 예술에 대한 철학적 분석과 지식이 아니라 북유럽 인물화가 전하는 신선한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각 장마다 소개하는 화가의 그림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Rest, Vilhelm Hammershoei,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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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무 2024-05-0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네요
많은 명화들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빌리 브란트
그레고어 쇨겐 엮음, 김현성 옮김 / 도서출판빗살무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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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빌리 브란트의 삶뿐만 아니라 동방정책의 탄생 배경, 현재 유럽연합 안보협력의 기본 골격인 다자간 공동 안보개념의 등장 배경, 서독의 재무장으로 이끌어진 나토 이중결의를 둘러싼 논의와 독일 사민주의의 개혁의 역사 등 독일 정치사의 굵직한 주제들도 또한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


한국의 통일정책이 브란트의 새로운 동방정책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빌리 브란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는 고사하고 그에 관한 적절한 전기 한 권 접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은 한국에서도 아주 귀중한 브란트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도 자의적이지 않아서 좋다.

대충 의미만 통하게 우리말로 의역에 가깝게 번역하는 책들이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원문과 원전자의 문체와 의도를 자칫 자의적으로 편집하는 오류를 

범하는데, 이책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어서 의의가 높다.

번역의 수준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유려하다.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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