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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무엇이고, 행복과 관련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중략) 이 책에서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것들을 찾아 나설 것이다."(p.29)
일상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궁금해 하던 차에 이 책의 표지와 책 소개를 읽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예쁘게 디자인된 표지도 좋았지만 특히 부제('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에 유독 시선이 갔다.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친절.
위 여섯 가지 항목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통해 행복의 교훈을 터득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간간히 올컬러 사진이 실려있고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책 읽는 동안 심심할 기회를 주지 않아 좋았다. 파트별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과 다양한 사례가 실려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독자를 배려해 신경 쓴 흔적이 있어 보여 좋았다.(이건좀 실천하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방법도 없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아래에서부터는 딱히 위의 6가지 주제로 파트를 나누지는 않고, 인상깊었던 글귀와 그에 따른 감상, 떠오르는 생각 위주로 작성하였다.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들 소통하는지 여부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는지, 그들은 나를 이해하는지. 경계를 풀고 속마음을 풀어놓을만큼 나를 믿는지, 안으로 받아들일만큼 나를 믿는지 여부가 중요하다."(p.76)
사람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애매하고 부족한? 느낌이라 개운치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딱히 별 생각없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가 발견한 인상깊었던 문장.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아닌, 그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 책에선 얘기해준다. 줄곧 알맹이는 없고 겉돌기만 하는 것 같았던 사람들과의 만남에 회의를 느꼈던 원인을 명확하게 짚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하는 조건, 행복해지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의 기준을 계속 높인다. 이렇게 야망이 계속 더해지다보면 쾌락의 쳇바퀴가 도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야망이 큰 성격은 성취한 결과에 계속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p.94)
이 책의 내용이 의도한 방향일지는 모르겠으나, 위의 문장을 보면서 나는 나의 끝없는 다이어트(...)를 떠올렸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다이어트... 혹여나 체중감량에 성공한다해도 만족이란 없다. 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야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지 몰라도 그것은 잠깐일 뿐이다. 우리는 원하는 조건, 행복해지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의 기준을 계속 높인다. (중략) 의미있는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행복은 결승선에 놓여 있는 황금 단지가 아니라 과정의 부산물이라는 것을 잘 안다."(p.98)
결과보다 과정에서 행복을 찾자... 뻔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말이지만 공감되는 문장.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다는게 썩 쉽지만은 않을 것 같지만(특히 다이어트) 시도해볼 값어치는 있어보인다.
"어떤 경우에는 기대감이 엄청난 희열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기대감과 야망이 불행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p.100)
왠지 뒤끝이 섬뜩하지만 역시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만큼 실망했던 경험이 좀 있어서 그런지 불행의 원천이라는 단어 선택이 좀 무시무시(?)하긴 해도 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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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다가 전부 옮겨 적지는 않았지만 와닿는 부분(문장)이 제법 많았던 책이다.
외국을 배경으로 한 사례가 많아서 그런지 읽으면서 솔직히 낯선 감도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교훈이나 느끼는 점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이 문득 궁금해질 때, 행복에 대한 교훈을 읽어보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