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
사토 야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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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자니 맘에 걸리고, 도망치고 싶어도 맘처럼 안되는 인간관계...

일단, 나부터 지킵시다'


어떤 인터넷서점에서 발신된 이 책의 광고 문자메세지에 적혀있는 문구였는데(책 뒷표지에도 비슷하게 적혀있다) 그 때 마침 뜻대로 잘 되지않는 대인관계에 지쳐있을 때였던 영향이 커서 그런지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1.저자는 일본의 변호사로써 수많은 갈등과 분쟁을 해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고, 사람과의 다툼을 방지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고 소개한다.


2.책은 총193페이지에, 비교적 크지 않은 사이즈와 무겁지 않은 무게라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별 불편함이 없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중요한 요점에 알아서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3.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과 태도.

2장:1장을 토대로 다툼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3장:(분쟁에 휘말려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대응방법


다른 내용에서도 도움을 얻은 부분이 없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공감이 가고,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주로 제2장에서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렇게 해보자 :

'상대가 10가지를 부탁한다고 하면 전부 받아들일 게 아니라 그중 7가지만 들어주고 3가지는 거절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면 아주 좋다.'(중략)부탁을 너무 잘 들어주다 보면 상대에게 자상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반면에, 인간관계의 거리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p.67)


-참견이 아닌 '배려'를 할 것:

'당신이 좋은 의도로 한 말일지라도 누구에게나 좋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중략) 분명히 객관적으로는 맞는 일이지만 그 말을 들은 당사자에게는 불쾌한 '참견'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p.83)


-모든 사람과 깊은(친한) 사이가 될 수는 없다:

'참고 다 받아준다고 해서 신용이나 신뢰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무리해서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는 관계는 반드시 어딘가에서 문제가 터지고 만다.'(p.89)


-능숙하고 수월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알아둘 것:

'대화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방편이지 상대에게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쏟아내기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다.'(p.98)


4. 대인관계에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방법이지만,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람 또는 상황을 마주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나만 사람들한테 일방적으로 (착해서) 손해보는 것 같을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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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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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무엇이고, 행복과 관련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중략) 이 책에서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것들을 찾아 나설 것이다."(p.29)


일상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궁금해 하던 차에 이 책의 표지와 책 소개를 읽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예쁘게 디자인된 표지도 좋았지만 특히 부제('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에 유독 시선이 갔다.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친절.






위 여섯 가지 항목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통해 행복의 교훈을 터득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간간히 올컬러 사진이 실려있고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책 읽는 동안 심심할 기회를 주지 않아 좋았다. 파트별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과 다양한 사례가 실려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독자를 배려해 신경 쓴 흔적이 있어 보여 좋았다.(이건좀 실천하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방법도 없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아래에서부터는 딱히 위의 6가지 주제로 파트를 나누지는 않고, 인상깊었던 글귀와 그에 따른 감상, 떠오르는 생각 위주로 작성하였다.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들 소통하는지 여부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는지, 그들은 나를 이해하는지. 경계를 풀고 속마음을 풀어놓을만큼 나를 믿는지, 안으로 받아들일만큼 나를 믿는지 여부가 중요하다."(p.76)


사람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애매하고 부족한? 느낌이라 개운치않았다.

러던 와중에 딱히 별 생각없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가 발견한 인상깊었던 문장.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아닌, 그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 책에선 얘기해준다. 줄곧 알맹이는 없고 겉돌기만 하는 것 같았던 사람들과의 만남에 회의를 느꼈던 원인을 명확하게 짚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하는 조건, 행복해지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의 기준을 계속 높인다. 이렇게 야망이 계속 더해지다보면 쾌락의 쳇바퀴가 도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야망이 큰 성격은 성취한 결과에 계속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p.94)


이 책의 내용이 의도한 방향일지는 모르겠으나, 위의 문장을 보면서 나는 나의 끝없는 다이어트(...)를 떠올렸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다이어트... 혹여나 체중감량에 성공한다해도 만족이란 없다. 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야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지 몰라도 그것은 잠깐일 뿐이다. 우리는 원하는 조건, 행복해지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의 기준을 계속 높인다. (중략) 의미있는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행복은 결승선에 놓여 있는 황금 단지가 아니라 과정의 부산물이라는 것을 잘 안다."(p.98)


결과보다 과정에서 행복을 찾자... 뻔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말이지만 공감되는 문장.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다는게 썩 쉽지만은 않을 것 같지만(특히 다이어트) 시도해볼 값어치는 있어보인다.


"어떤 경우에는 기대감이 엄청난 희열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기대감과 야망이 불행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p.100)


왠지 뒤끝이 섬뜩하지만 역시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만큼 실망했던 경험이 좀 있어서 그런지 불행의 원천이라는 단어 선택이 좀 무시무시(?)하긴 해도 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

이 글에다가 전부 옮겨 적지는 않았지만 와닿는 부분(문장)이 제법 많았던 책이다.

외국을 배경으로 한 사례가 많아서 그런지 읽으면서 솔직히 낯선 감도 없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교훈이나 느끼는 점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이 문득 궁금해질 때, 행복에 대한 교훈을 읽어보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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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나 - 나도 모르는 나의 존재에 대하여
와시다 기요카즈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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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상으로 어렵고 심오한 내용이 많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나'에 관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한 두어번 읽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도 한편으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다.


"우리는 보통 성장한다는 것은 다양한 속성을 익혀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는 다양한 가능성을 잃어가는지도 모른다." (p.27)


사람들과 생활하고 그들에게 맞추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개성이 희미해지던 그런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그 주위의 사람들을 닮아가고 그들의 언행을 쫓아하게 되는 내가 있었다. '다양한 속성을 잃는다'는 저자의 표현이 많이 인상깊다.


" '그저 사내아이'란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어린 아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며, 아이는 이런 어른들의 관념에 맞춰 '그저 사내아이'인 척을 하는 사이에, 자신이 사내아이인 척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그저 사내아이'가 된다." (p.29)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바라보고 평하는 사람들의 말에 맞게 자연적으로 변화하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너는 ㅇㅇ한 사람이야'라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어느 순간부터 그에 맞춰 가는 나를 뒤늦게 알아차리곤 생각했다. 날 '어떤 사람'이라 일컫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 "너는 이 다음에 크면 뭐가 되고 싶니?"

어릴 적 우리는 타인에게 이 질문을 질리도록 들었고 교실에서는 이에 대해 글짓기를 해야 했다. 뭔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아마도 그게 가장 좋을텐데. "(p.75)


"어째서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가 되려 하는 걸까? 어째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가 아니면, 살아가지 못하는 걸까? 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내'가 해나갈 수 없는 것, 그것은 사실 내가 아니라, 타인이 먼저 확인하고 싶어하지 않던가?" (p.76)


내게 내가 되어야하는 '누군가'의 기준을 제시(또는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기준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달라진다. 그 '누군가'가 되지 않으면 이상한, 또는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좀 자유롭게 살도록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일까... 위 인용 글귀의 마지막 부분에 공감하며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 '뭔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아마도 그게 가장 좋을텐데'라고.


"우리는 오랫동안 나다움만을 목표로 삼아왔지만, 거꾸로 '나다워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 (p.82)


이 책에서는 나 자신을 잃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또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잃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한다. 그것이 내겐 하나의 '허락'(?)처럼 여겨져서 다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안심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다워야 한다는 문구나 주장을 많이 접해왔었기 때문일까. 그걸 '강박'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인 적은 지금까지 없었기에 위의 글귀가 신선했고 왠지 반갑기도 하다.


"내가 언제나 '나'인 건 아니다. 하루 중에도 나는 좀더 강한 '나'이기도 하고, 거의 '내'가 아니기도 하다. 나는 원래 타자와의 관계에서만 '내'가 되기 때문이다."(p.103)


이 책은 '알 수 없는 나'에 대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라고 명쾌하고 확실한 해답을 알려주기보다 주로 나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할 재료를 제공해주고 해석(?)을 해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더욱 헷갈리고 애매모호한 것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뜻은 아니다. 당연히 느낄 수 있을 법한 의문점도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걸 깨달았다.

특히 제일 기억에 남았던 대목은, 여자 아이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은 여장(화장)을 하면서부터라는 것.


"여장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그리고 그 강요를 하는 수 없이 반복적으로 받아들이는 사이에 나는 여자가 되어 있었고,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걸을 수 없게 되었다."(p.27)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넘어갈 뻔했던 부분도 이 책에선 그걸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점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걸 읽는 나도 덩달아 주위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고, 기존에 비해 관찰력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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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와 잘 지내고 싶다 - 생각이 많아 불안한 당신에게
후루카와 다케시 지음, 김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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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못해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곤 하는 자신을 위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연구해

거기에 풍부한 사례를 포함하여, 유익한 습관을 익힐 수 있는 45가지 기술을 구체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설명한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마이너스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던져야할 질문을 제시하여 직접 기록해 볼 수 있게끔 공간이 주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마이너스 사고란 다음과 같다.


-실패에 끊임없이 집착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는다.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잘나가는 동료를 질투한다.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다.

-쉬는 날에도 일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쁜 감정이나 기분에 사로잡히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쓴다.


위의 8가지 사항 중에서 적어도 5가지 이상은 해당되었기 때문일까.

이건 기억해둬야겠다, 또는 실천에 옮겨봐야겠다 싶은 부분마다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는데 다 읽고 나중에 보니 포스트잇을 안 붙인 페이지가 거의 없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언제, 무엇에, 얼마의 시간을 들일지 구체적으로 생각합니다. 행동 계획을 세우면 모호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불안이나 걱정이 줄어듭니다. 중요한 점은 문제에서 빨리 빠져나와 해결책을 찾고 행동하는 겁니다. '(p.109)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고민하지 말라고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요. 예를 들어 밤 8시부터 9시까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으로 정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그 외의 시간에는 고민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줄어듭니다.'(p.261)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이 책이 유용하다고 느낀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책의 저자가 (완벽주의로 고뇌하는)독자를 최대한 배려해서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특히 저자가 제안하는 기술과 조언이 정말 성의있고 진정성 있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위험 영역을 밟았기 때문이며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p.217)


여기서 저자는 '실패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실패 경험을 늘려보기'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실패하는걸 두려워하는 나로써는 큰 위안을 얻었던 글귀이기도 하다.


'마이너스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는 사람은 파도를 타듯 유연한 사고를 지닌 사람입니다. 언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완벽하게 예측하기 힘들기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서 유연하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p.185)


평소에는 떠올리지 못했을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해줄 책으로 힐링과 대안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앞으로도 나 스스로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또는 불안하다 싶을 때(?)마다 이 책을 수시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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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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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변에 벚꽃이 있을 때, 자신이 '싫다'고 생각한 것들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능력을 가진 청년 이치이 타카야. 그는 그 능력(?) 때문에 겪었던 과거의 괴로움을 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벚꽃 알레르기'라고 둘러대며 벚꽃을 기피한다. ...그러던 와중 봄방학을 맞이하여 어머니의 권유로 교토에 있는 이모네 화과자 집 '키쿠야'일을 돕기로 하는 그. 그 선택을 시작으로 이치이는 교토에서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어떤 한 여성과 엮이게 되고, 그녀와 가까워지려 하던 중 자신이 가진 '그 능력'을 그녀가 보는 앞에서 또 한 번 본의 아니게 발휘하게 된다.

이후 이치이는 그녀 '사쿠라 유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여태 그러했듯이 자신을 이상하게 여길 거라는 좌절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사쿠라의 예상 밖의 반응과 나중에 밝혀지는 이치이가 가진 능력의 정체는...


2.퇴근 길에 걸어가던 중 아름답게 주위를 장식한 벚꽃 나무들을 보면서 이 소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로맨스 요소 뿐만 아니라, 벚꽃으로 만개한 일본의 교토를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하게, 예쁘게 잘 표현하고 그려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벚꽃의 멋진 풍경에 더하여, 정성들여 맛있게 만드는(주인공의 이모부가 화과자를 만드는 과정도 간략히 소설에 등장한다.)화과자의 조합은 '나도 화과자를 먹으면서 교토의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끔 한다. 따로 삽화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아름다운 봄에 더해진 벚꽃의 풍경과 낭만적인 분위기가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3.자극적인 요소없이 평화롭고 잔잔하여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힌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순수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도 좋았지만, 이 소설 덕분에 아름다운 벚꽃이 가득한 교토를 직접 감상하는듯한 기분이 들어 즐겁게(또는 그 현장에 있는 주인공들을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봄의 계절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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