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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와 잘 지내고 싶다 - 생각이 많아 불안한 당신에게
후루카와 다케시 지음, 김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못해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곤 하는 자신을 위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연구해
거기에 풍부한 사례를 포함하여, 유익한 습관을 익힐 수 있는 45가지 기술을 구체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설명한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마이너스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던져야할 질문을 제시하여 직접 기록해 볼 수 있게끔 공간이 주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마이너스 사고란 다음과 같다.
-실패에 끊임없이 집착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는다.
-상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잘나가는 동료를 질투한다.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다.
-쉬는 날에도 일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쁜 감정이나 기분에 사로잡히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주변의 시선이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쓴다.
위의 8가지 사항 중에서 적어도 5가지 이상은 해당되었기 때문일까.
이건 기억해둬야겠다, 또는 실천에 옮겨봐야겠다 싶은 부분마다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는데 다 읽고 나중에 보니 포스트잇을 안 붙인 페이지가 거의 없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언제, 무엇에, 얼마의 시간을 들일지 구체적으로 생각합니다. 행동 계획을 세우면 모호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불안이나 걱정이 줄어듭니다. 중요한 점은 문제에서 빨리 빠져나와 해결책을 찾고 행동하는 겁니다. '(p.109)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옆에서 아무리 고민하지 말라고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요. 예를 들어 밤 8시부터 9시까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으로 정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그 외의 시간에는 고민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줄어듭니다.'(p.261)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이 책이 유용하다고 느낀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책의 저자가 (완벽주의로 고뇌하는)독자를 최대한 배려해서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특히 저자가 제안하는 기술과 조언이 정말 성의있고 진정성 있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위험 영역을 밟았기 때문이며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p.217)
여기서 저자는 '실패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실패 경험을 늘려보기'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실패하는걸 두려워하는 나로써는 큰 위안을 얻었던 글귀이기도 하다.
'마이너스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는 사람은 파도를 타듯 유연한 사고를 지닌 사람입니다. 언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완벽하게 예측하기 힘들기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서 유연하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p.185)
평소에는 떠올리지 못했을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해줄 책으로 힐링과 대안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앞으로도 나 스스로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또는 불안하다 싶을 때(?)마다 이 책을 수시로 펼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