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헝겊 초점책
애플비 편집부 지음 / 애플비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와 함께한 시간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꼽으라면

저는 우리 아이들을 처음 만난 시간, 갓 뱃속에서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를 꼽을 것 같아요.

내 속에서 나를 닮은 아기가 나왔다는 신비로움, 환희, 감동....

너무나 작은 아기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볼 때는 가슴이 벅차오르지요.

하지만 점점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의 존재 자체에서 느끼던 기쁨은 사라지고

좀 더 얌전했으면, 울지 않았으면..하는 욕심이 생기고

육아에 지쳐서 아이가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아기 헝겊 초점책을 보며, 아이들을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려보았답니다.

그리고 다시금 우리 아이들의 소중함을 느꼈지요.

아이의 눈에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고,

아름다운 소리만 들려주고 싶던 그 시절.

꼬물거리는 아기가 쳐다보는 것이 신기해 마냥 즐거워하며

애플비의 아기 헝겊 초점책을 아이에게 보여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같은 아이지만 눈 앞에 있는 그림들을

뚫어져라 바라볼 때면 엄마 마음은 참 뿌듯하고 행복했지요.






아직 색깔 구분을 하지 못하는 신생아때는 흑백의 구분만 가능하다고 하지요.

아기 헝겊 초점책의 <초점>은 가장 먼저 아이에게 보여 주었던 책이랍니다.

애플비 하면 초점책, 초점책 하면 애플비가 떠오를 정도로

애플비는 초점책의 대가이지요.

저도 엄마가 되고 나니 가장 먼저 초점책을 통해 유아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셈이네요.

그 다음은 <얼굴>. 이제 알록달록 색깔도 들어가고, 엄마, 아빠, 아이의 얼굴이 들어 있어요.

<동물>에는 금붕어, 오리, 생쥐, 거북이, 토끼, 강아지, 고양이 그림이 있어서

10개월인 둘째에게는 다양한 동물들의 이름과 울음소리를 알려주는

동물 인지책으로도 활용하고 있답니다.

아기는 6개월 정도가 되어야 비교적 완전하게 눈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고 해요.

그 전에는 아기의 시각을 고려하여 굵은 선으로 윤곽을 단순하게 처리한

사람의 얼굴, 원색의 색깔, 기하학적 도형 등이 그려진 책을 보여 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런 점에서 애플비의 아기 헝겊 초점책은 가장 이상적인 첫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엄마가 아이에게 보여 주면서 함께 스킨십을 하고,

아이는 엄마와의 애착도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도 느낄 수 있으며,

시각 발달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까요.

보드북으로 된 초점책도 있지만, 이 책은 헝겊으로 되어 있고

만지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요. 그래서 아이가 직접 만지면 청각적 자극도 줄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둘째에게 초점책을 주었더니,

여전히 바스락거리면서 잘 가지고 노네요.

 선명한 그림과 색깔이 눈에 잘 띄니까 유심히 쳐다보기도 하구요.





이제 세상을 처음 만난 아기에게

세상을 보는 눈, 시각을 발달시켜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초점책.

애플비의 초점책은 아기가 세상에 나와 준 것에 감사하는 엄마의 마음이

아기에게 전해지는 작은 통로가 아닐까 생각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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