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학교 - 이대로 회사를 다닐 수도 무작정 떠날 수도 없는 시대, 준비된 퇴사를 위한 로드맵
장수한.신지원.김연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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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학교, 불온한 이름이다.
취업사관학교는 들어봤지만 퇴사를 가르치는 학교라니...
퇴사학교 교장 장수한 씨는 대기업 출신으로 <퇴사의 추억>이란 책을 출간해 작가가 되었고, 이제는 <퇴사학교>를 통해 준비된 퇴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나저나, 이젠 퇴사도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다. 저자가 퇴사이야기를 연재한 지 얼마 안되어 여기저기 대기업을 다니다 나왔다는 것으로 자신을 수식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들이 그 사실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만의 길을 찾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것. 이젠 중소기업을 다니다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데...볼 사람이 없겠지...

교장선생님의 말에 공감한다. 나중엔 뭐해야지, 뭐하고싶다 같이 삶을 미루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삶을 많은 사람들. 하지만 지금 그런 삶을 살지 않는다면 나중에도 그런 삶을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무작정 나만의 삶을 살겠다고 나오는 것도 무모한 일이고.(이건 내 얘기) '퇴사학교'는 나이나 지위, 직급에 상관없이 직장인이 퇴사 이후 제2의 삶을 현명하게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한다. (정작 나는 소식을 늦게 들어 단 한강의 밖에 듣지 못했다)

내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주제와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가능할까?"
물론 나는 여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고 이 책을 통해 작은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장을 넘긴다.

첫 페이지부터 막힌다.
'최선을 다해 대학을 가고
최선을 다해 취업을 하고
최선을 다해 회사를 다니던 어느날'
정말 나는 최선을 다했을까? 내가 내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은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20년간 진학, 취업을 향해 앞만 달리도록 교육받은 우리들.
그렇게 최종 목표(?) '회사'에 들어오고 나니 목표를 잃어 버린 나.
30대가 되니, '이게 아닌데..."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란 대로 다 했는데 왜 난 행복하지 않을까?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
안정적인 인생만 바라며 남들이 다 하는 걸 하지 못하면 불안한 우리들
안정된 직업을 택해도 이내 찾아오는 불안,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인생인가?
부정할 수 없다. 이건 내 이야기,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다.
그래,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가 더 이상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않지, 그럼 내 인생은 무얼 바라보며 가야 하는 걸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는걸까?

해답을 바라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두번째로 나온건 "회사생활이 힘든 7가지 이유'
그래, 뭐든 순서가 있는 법이지, 우선 왜 나가는지부터 알아보는 거야.
여기선 적성(일이 나랑 안맞아), 성장(배울게없어), 시간(야근은 이제 그만), 관계,공허,안주,문화(군대문화)로 나누어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 읽으며 그래 내가 이래서 나왔지하며 나를 정리할 수 있었다.

퇴사의 일곱 가지 이유가 퇴사의 이유가 되어선 안된다?
선뜻 이해가 안갔지만 다음 문장을 보면 '아!'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가장 나다운 삶을 찾아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즉 적성과 성장 이 두가지 요인이야말로 퇴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적성은 내가 좋아하는 일, 나와 맞는 일
성장은 내 실력이 쌓이는 일, 회사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역량
그래, 회사가 싫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진짜 나의 일, 나의 성장을 위해서 나오는 거야.

지은이가 퇴사 후 지금의 사업을 하기까지 과정을 읽으며 느낀 건
'실행만이 답이다'라는 것.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요즘 나의 모토가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우선 해봐'라서 인지 그 말만 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계획, 완벽한 기회를 노리기보다 우선 실행하면서 개선하는 게 답인 것 같다.(이런걸 린 스타트업이라고 하던가)

외부로부터 그 해답을 구하려 하지 마십시오.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세요. 내 안의 고독을 응시하세요.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것에서 태어납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책을 읽으며 알게된 건 퇴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게 참 많다는 것. 무작정 퇴사하면 힘들다.

퇴사 이후의 세계는 회사에서 무엇을 쌓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니 지금 회사에서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서 준비하는 건 힘드니 그 과정을 도와주는 이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퇴사학교"

퇴사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준비된 퇴사를 위한 세가지 질문은 나한테 퇴사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 부분은 빠르게 읽어버렸는데 나중에 좀더 제대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취직만이 답이라며 무작정 들어간 회사가 나와 맞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청춘들에게 지금 이자리에서 할일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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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몸이 아름답다 - 통증관리부터 시작하는 교정 프로젝트
남세희.박성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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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틀어진 몸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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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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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9.11이 있다면 한국엔 4.16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고, 나의 삶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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