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1%의 가치 - 세계밀알 총재 이재서 교수의 꿈과 끈기의 여정기
이재서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이재서 총신대학교 교수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자신은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76년 15세 때. 갑자기 열병을 앓은 뒤 눈이 침침해지면서 시력이 나빠졌다.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할 여유 조차 없이 순천.광주.서울 등지의 병원을 전전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완전히 시력을 잃게 된 그는 실명에 따른 원망과 좌절감으로 인해 자살을 결심하는 등 한동안 자포자기했다. 대학 포기 이후, 진로 문제 고민 등 매우 침체된 때였던  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전도 집회에 우연히 참석한후  하나님을 만남으로 인해 성령의 역사로 평생 장애인을 위해 사역할 것을 결심했고  실명과 가난으로 인한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총신대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교 3학년때인  1979년 장애인을 위한 선교단체인 '세계밀알연합회'를 만들게 된다. 이후 절망을 딛고 미국 유학 길에 올라 미국 필라델피아성서대, 템플대 대학원, 럿거스대 대학원을 거쳐 10년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 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장애인을 돕는 세계적 단체의 회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 밀알 운동이 30년이 되었고 현재 한국을 포함해 세계 22개국, 67곳에 지부 및 연락소를 둘만큼 성장했다.
 

이 책은  이재서 교수의 희망 메시지이다.  “장애가 오히려 기회이고 희망”이라고 말한다. 고난이 희망이고, 절망이 오히려 기회라는 절대적인 역설을 머리가 아니라 온 몸으로 살아낸 그는 절망 속에 빠져 있는 모든 이들에게 또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사람의 시각 장애인이 장애인 돕기 운동을 이끄는 리더로 우뚝 서기까지의 고난과 눈물, 절망의 기로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고백한다. 그가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덮는 순간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장애없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것가를 느낀점이다.  책에서 감명받은 것은 성실한 한 인간의 궤적이 갖는 아름다움이고, 고통 속에서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신앙심으로 그 모든 난관을 뚫고 일어선 한 인간의 용기와 의지가 갖는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막연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과연 하나님은 살아 계시계셔서 역사하시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살아온 나의 평소 불만 많던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정말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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