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 - 죽다 살아난 인류 생존의 의학사 닥터프렌즈의 세계사
이낙준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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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 만드는 의학 인문서



심장수술과 나의 가족 이야기


제 아버지는 5년 전,

심장으로 이어지는 3개의 관상동맥이 모두 막힌 상태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으셨어요.


갈비뼈를 열고 수술을 해야 하는 큰 수술이었고,

검진이 아니었다면 상태를 모르고 넘어갈 뻔했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긴장이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수술이 가능해진 지 불과 5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이 시대에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는 어떤 책인가?


인류를 괴롭혔던 질병들과,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인류의 의학적 시도와 진보를

매우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의사이자 유튜버인 ‘닥터프렌즈’의

이낙준 선생님이 쓴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의학사를

위트 있고 쉽게 전달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질병뿐 아니라 인간에게 쾌락을 안긴

담배, 커피, 알코올, 마약 등의

‘중독의 역사’도 함께 담고 있어

내용이 다채롭습니다.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세 가지


책을 읽는 내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의학’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희생 위에 서 있는지를 절감했어요.


특히 아래의 세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현재의 진료도 ‘과도기’일 수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치료법들도

언젠가는 “그때는 그렇게 했었지” 하는

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책 속에 등장하는 의학자들은

수많은 실패와 잘못된 가설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지금의 의학을 만들어 왔습니다.



2. 오늘의 상식도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어린이들에게도 술이나 담배를 권장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만큼 지금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는 것들이

절대적인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것,

항상 열린 태도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3. 위기의 순간, 사람들은 ‘희생양’을 찾는다


역사 속 수많은 전염병과 이해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사람들은 진짜 원인보다

심리적인 위안을 줄 대상(희생양)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지금 우리도 이런 함정에 빠지고 있진 않은지,

비판적인 시선과 열린 사고가 더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책


의학사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할 거라 생각했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근한 문체와 재치 있는 설명 덕분에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식을 쏙쏙 흡수할 수 있었어요.



마치며


지금은 유전자를 분석해서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

앞으로 30년, 50년 후에는

우리가 어떤 의학적 진보를 이루게 될까요?


《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는

의학, 역사, 인문학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아프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에

조금 더 감사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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