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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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기계 그리고 신에 대한 물음이 이어진다. 셋을 가르는 경계는 무엇이며, 그 선을 마주한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미야베 미유키는 길고 짧은 여덟 편의 단편들에서 이 물음들을 내보인다. 글 대부분 서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래서 독자는 인위적인 희망과 따뜻함을 읽어내기 힘들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흥미롭다. 무엇이든 낙관적인 생각으로 덮어두는 대신 마주하고 부딪히며 미래를 바라보자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추리물로 유명한 작가인 듯한데, 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작가 역시 sf물을 펴낸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에게도, 나에게도 산뜻한 출발이지 않을까. 


여덟 편의 글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은 <전투원>.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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