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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기다리던 책이 왔다. 그 책을 받았을 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입술은 부르텄고, 몸살이 나서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가야했기에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읽으려고 책을 책을 들고 차를 탄 뒤, 첫 장을 폈다.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 처음에 이어졌고, 그 것을 보는 순간 울컥거렸다. 그리곤 책을 잠시 덮었다. 눈물이 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민아 작가님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늘 갈구했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했다. 내가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난 아버지를 굉장히 무서워했고,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지도 못했다. 슬을 드시고 혼내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이불을 몸에 꽁꽁 싸매며 울면서 빨리 아버지가 죽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나도 아버지의 사랑이 필요했고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일을 때 눈물이 나왔다.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사랑...날 필요로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아버지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몇 해 전에 울면서 말씀하셨다. '난 너를 굉장히 사랑한다. 너는 몰랐겠지만 딸들 중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고 있다. 고맙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난 울면서 아버지의 손을 잡았고 그 이후로는 아버지가 날 굉장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공감가는 얘기였다.
아버지의 대한 사랑이 부족하면 그 대상을 연인으로 옮겨 지게 된다는 것에도 너무나 공감갔다. 그 사랑을 받고 싶어 잘 보이고 싶고 나만 사랑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나 또한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해 그 것을 연인에게 받으려고 했지만 사랑받는 것에 실패하고 좌절해서 우울증에 걸린적이 있었다. 나만 사랑하고 나만 바라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날마다 아 사람을 달라고 기도하고 울어도 끝내 하나님께선 나에게 주지 않으셨다.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다. 왜 저는 안되는 거냐고..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난 하나님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했었다는 게 문제 였었다. 이민아 작가님도 그렇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남편에게 받으려고 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랑하는 큰 아이를 잃고 얼마나 절망에 빠졌을 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기에 나는 그 뜻을 모르지만 그 슬픔을 이겨내고 하나님 앞에 다시 섰을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 지 그 모습이 선하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언제나 신실한 분이시란 걸 알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까지 하나님꼐서는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시는 것도 알고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면 평안을 주신다.
이민아 작가님의 간증집을 보면서 나는 진정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다 드렸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도 나를 더 사랑하는 게 아닌지 내 욕심만 채우고 있는 것이지...항상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신다 하는데 난 그 말씀을 못 듣고 있는건지...나도 언젠간 내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는 자선전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약한 나라도 하나님께서 써주심을 믿고, 하나님이 다 하셨다는 글을 쓰고 싶다.
P.S 책에 두 번 하나님을 하느님이라 표현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띄어쓰기가 틀린 것과 문맥상 맞지않는 글도 가끔 보이네요^^ 서평단이라서, 책이 나오기 전이라서 그런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