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일 읽는 중
남편은 머리가 뛰어났고 아내는 미모가 출중했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두 사람은 닮은꼴이었고 두 사람 다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것은 결코 헤어날 수 없는 유전과도 같았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그들이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보인 것은 심한 중압감과 슬픔의 잔영이었다. 고통은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희한하게도 가족처럼 엇비슷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