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더 저널리스트 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영진 엮고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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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가로 알려져 있다.

헤밍웨이가 젊은 청년이었을 때,
그는 북미와 유럽을 누비며 활약한 기자였다.

열여덟 살의 신참 기자로서 사람들의 삶을 관찰했으며,
20대에는 해외 특파원으로 유럽의 전쟁과 사회상을 보도했다.

1917년 고등학교를 졸업 후 <캔자스 시티 스타>에 취직한다.

캔자스 시트 스타에서의 근무는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탈리아 전선에 자원 입대한다.

부상을 입고 귀국한 후, 캐나다 토론토의
지역 신문사인 <토론토 스타>에서 전업 기자 생활을 한다.?

<토론토 스타>로 자리를 옮겨 작성한 기사에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사회 모습이 엿보인다.

해외 특파원으로 헤밍웨이가
처음으로 보도한 전쟁은 그리스-터키전이었다.

그리스 군이 지나가고 나면
터키 무슬림 민간인들이 사는 집과 마을이 불탔고,
터키군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그리스 기독교 민간인의 시체가 쌓였다.

그리스군이 이스턴 트라키아에서 철수하자 피난이 시작됐다.?
헤밍웨이는 이곳에서 피난민 행렬을 보도했다.

이때 그가 관찰한 피난민의 모습은 훗날<무기여 잘 있거라> 속

이탈리아인의 피난 행렬을 묘사하는 데 영향을 준다.

1936년 7월부터 약 2년 8개월간 이어진 스페인 내전을

우파 반란 군의 공화정부 공격으로 시작됐다.

헤밍웨이와 조지 오웰 등 전 세계 지식인이 모여
스페인 내전을 막아보려 애썼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헤밍웨이는 스페인 내전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하였다.

헤밍웨이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전쟁을 가슴 깊이 증오했다.

그는 '전쟁은 작가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지만,

저널리스트로서는 전쟁을 결코 옹호하지 않았다.

전쟁에는 익숙해질지언정
살인에는 익숙해질 수 없다고 고백했다.

전쟁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얻는 위정자들을 비난했다.

헤밍웨이의 기사에서 특히 자주 등장하는 주제는
'무엇이 공정한가'였다.?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후에도
헤밍웨이의 삶 일부는 '저널리스트'였다.

그의 기사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대화체를 섞어 넣고,
소설의 한 장면처럼 상황을 묘사했다.?
그의 기사를 읽고 있으면 현장이 그대로 그려진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저널리스트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책 클로징 '작가가 되고 싶다고 찾아온 청년에게' 부분에서
소설가 헤밍웨이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글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글을 써 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작가라면 꼭 읽어야 할 책들이 무엇인지요"라고 묻는 질문에

"모든 책들을 다 읽어야 한다"고 툭 던지면서,
그 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 준 목록'이 있어
헤밍웨이의 추천 목록을 보는 깨알재미도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헤밍웨이의 두가지 면목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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