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놀아주기 - 우리 집은 실내 놀이터
현득규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린 시절과 지금의 초등학생의 모습. 불과 15년의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도 정말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지금의 초등학생 집에 가보면 가장 쉽게 눈에 띄는 물건. 가정용 게임기, 각종 컴퓨터 오락들, 각종 놀이 기구들. 요즘은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어쩔 수 없이 미안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에 사주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에만 푹 빠져 살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왠지 가슴 한켠이 아쉽다. 분명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집안에만 푹 들어 앉아서 게임만 즐기고 있으니... 요즘 학생들의 체력 문제가 대두시 되고 있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물론 아직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키워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훨씬 아이들과 부모의 교감은 중요하다. 많은 비행아동들의 가정을 분석해 보면 가정불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고, 어린시절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란 경우 사회성 면에서 문제점이 많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내가 어린 시절에는 어머님이 집에 계셨기 때문에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학교에서 마치고 돌아와 집에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요즘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각종 위탁시설이나 주말에는 게임기나 티비에 맡긴채 주말의 휴식을 취해버리는...


하지만 물론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음에도 그 방법을 몰라서 지금껏 아이들을 게임기에 맡겼던 부모님들을 위해 이 책이 출간되었다. 우선 제목 그대로 유치원, 초등학생의 아이들과 집에서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실어 놓았다. 총 12개의 주제별로 148가지의 놀이 방법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의 놀이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아 쉽게 배울 수 있고, 또한 각종 놀이마다 아이들의 어떤 점을 키워 줄 수 있는지 수록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들에게는 필수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오는 방법들로 아이들과 놀아주면 분명 좋은 아빠가 되겠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비록 재밌게는 하지 못하더라도, 혹은 지루한 시간이 되더라도,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게임기나 티비같은 전자매체가 아니라 아빠와 같이 하는 시간, 살을 맞대고 애정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은 아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