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애 사계절 1318 문고 46
김종광 지음 / 사계절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이 참 묘하다. 아직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그것에 대한 설레임 또한 같이 일어나니 말이다. 그래서 이세상의 모든 처음이 마음 깊숙이 남아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첫으로 시작되는 수많은 단어들이 일으키는 묘한 느낌들... 첫만남, 첫사랑, 첫데이트... 단순히 처음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을 설레이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도 그런 '처음 연애'를 다루고 있다. 12개의 작은 에피소드를 엮은 형식. 단편이 모여 있기에 읽기에도 참 편했다. 시기는 1900년 대 초에서부터 현재의 2000년 대 까지. 시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과거의 연애의 모습과 현재의 연애의 모습이 다름을 느껴볼 수가 있다. 20세기 초의 만나기만 하면 부끄러워하고 조심스럽던 남녀관계, 그와 비교해서 성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21세기.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문화가 변하듯이 연애의 시작하는 모습과 함께 연애 과정 자체도 변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지난 시절의 연애 모습이 그리워 지는 때가 있고, 그에 반해 지금의 모습이 더 편해보일 때도 있고... 연락하는 방법만 보더라도 핸드폰의 발달로 쉽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과거 편지나 삐삐가 주는 애틋함. 무엇보다 아날로그적이지만 정감이 가는 정성스런 편지. 단방향이지만 기다림의 여운이 있는 삐삐. 앞으로는 또 어떻게 연애하는 모습이 바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 남녀가 서로 좋아해서 하나가 되어가는 연애는 어느 시기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현상이라는 것.


근데 왜 난 그 아름다운 현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는지...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보면 나도 저런 상황들은 꽤 겪어 봤는데... 왜 거기서 발전하지를 못한 것일까나? 암튼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것 중에 연애가 가장 어려운듯. 이제 또 금방 가을이 찾아올텐데... 걱정이다. 나도 책 제목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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