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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엔젤 - 스탈린의 비밀노트,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2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이루어진 러시아의 구체제. 그의 뒤를 잇는 스탈린의 억압과 공산주의의 확산. 이렇게 러시아의 세력은 한 없이 승승장구하고 언제까지나 이들의 억접은 빛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체제도 얼마 가지 못해서 무너지게 되고 러시아에도 자본주의의 물결이 일게 된다. 하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로 러시아는 구체제와 현체제의 반목이 나타나고 있다.
현체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은 다시 예전의 스탈린주의로 돌아가길 원하며 그를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고 있다.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닌 그를 추대하고 위대한 인물로 모시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랬던가- 히틀러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스탈린이라고. 이미 독일 정권에 의해 숙청을 당하고 사람들에게서 심판을 받은 히틀러보다 아직도 사람들에게 추대받고 그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는 스탈린. 이런 마음들이 모이면 제 2의 스탈린, 제 3의 스탈린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켈소는 러시아 학회의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스탈린의 임종과 그의 비밀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그 뒤를 추격하게 된다. 쫓고 쫓기는 그들에게서 풀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역사라는게 그리 간단한 것도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 그려지는 스탈린의 모습. 충격적으로 다가왔던게 사실이다. 자신에게 해가 될 만한 이들은 사전에 처리해 버리는 그의 모습. 가족이건 친지건 누구든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리지 않고 처단하는 그 무서움.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사람들보다 그에 의해 숙청당하고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내용에 다시 한번 그의 잔혹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비밀노트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그 비밀노트는 아직도 그들에게 유효한 것인가-
민주주의가 세계를 뒤 덮고 있고 이제는 몰락한 공산주의이지만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본다. 정말 민주주의는 모든 것을 다 포옹하고 있는지를. 민주주의의 잣대에 맞추어 모든 것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물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잣대를 비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너무 민주주의의 달콤함에 빠져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는 건 아닐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