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본 고민이 아닐까 싶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그래서 지금까지의 내 삶의 중요함을 덜 소중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것은 당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하자는 삶의 목표로 삼았으면서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의 하나라는 것을 너무 잊고 살았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느끼는 것.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곁에 다가오기 전에는 그 가치를 알기 쉽지는 않다. 주위에 가까운 사람이 떠났을 경우에나 조금이나마 그 소중함을 알게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 또한 삶의 소중함을 인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읽는 순간 만큼은 내가 살아있기에, 이 세상에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참 슬픈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렵게 살아왔는데, 또 젊은 나이에 병까지 얻은 사람.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사고가 난 경우. 참 이런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태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이런분들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거지? 이럴때면 신이 존재한다면 원망스럽기도 하다. 책에서는 '착한 자는 일찍 거두어 하늘에서 쓰신다'는 위로아닌 위로의 글이 적혀 있지만, 나 또한 정말 그 말이 옳기만을 바랄 뿐이다.


가끔 봄이나 가을철 따사로운 이른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산책이나 외출을 나가면 내 얼굴을 스치는 바람들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정말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다른 어떤 행복과는 다른 또 다른 행복감이다. 눈을 조금만 낮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껴보자. 아마 오늘하루만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상쾌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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