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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길을 묻다 - 영상아포리즘 01
김판용 지음 / 예감출판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모든것은 자연에서 시작해서 자연으로 끝난 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세겨 본다. 모든 만물의 근원은 자연이고 우리는 그 자연의 일부를 빌려 잠시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 자연에서 나온 음식들로 살을 찌워가고 자연에다가 집을 지어 추위를 피하고 자연에서 얻은 옷감들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지금이야 문명이 발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그곳을 파괴하고 있지만 엄마의 품 같은 자연의 파괴는 곧 우리의 파괴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시금 나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려주었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자연의 모습들은 보는 내내 나를 황홀하게 했다. 바쁜 일생속에서 소소한 것을 놓치고 사는 우리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안락함은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했다. 그곳에 있는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힘을 전해주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여행은 일상에서의 탈피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현실에 안주하고자 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른다. 어리석게도 무조건 빨리 가고자만 했던 날들 이었다. 한 템포 늦게 간다고 해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벗삼아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아가며 도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길가에 핀 이름모를 풀들과 인사도 하고 한가한 논길을 걸어 보기도 하고, 조금만 마음을 비워보자.
행복이 상대적인 것처럼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 사람은 생각하는 데로 된다고 내가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뒤쳐지는 것이고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단지 선조들이 걸어온 모범 답안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모범답안이라고 해서 나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는 나의 삶이 있지 않은가. 행운을 찾기위해 지천에 널려있는 행복을 짓밟는 실수는 범하지 하지 말자. 주변을 되돌아보자. 그곳에 정답이 있을 것이다. 꽃들에게 길을 묻다- 꽃들은 그저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갈 뿐이다. 우리도 그네들처럼 자연의 이치속에서 한폭의 꽃이 되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