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걸 기억해 엄마 마음 그림책 5
김경애 지음, 이미정 그림 / 을파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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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일곱 살 태양이는 유치원을 쉬고 엄마와, 누나들과 함께 집콕생활을 했습니다. 누나들이 개학하고 학교에 가기 시작한 3월, 엄마도 일을 시작한 3월은 태양이에게도 다시 유치원을 나가야 하는 3월이었죠. 그러나 태양이는 매일 아침 투정을 부립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것과 그 이유가 엄마랑 있고 싶다는 것으로 아침마다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이며 유치원 앞에서 눈물을 보이곤 했었는데요. 태양이의 마음에 엄마와 늘 함께라는 것을, 떨어져 있을 때조차 엄마와 태양이가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함께 읽습니다.




함께라는 걸 기억해 _ 가족사진



이 책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엄마와 처음 분리되는 시기까지 겪어 나가는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을 통해 담아냈는데요. 실제로 우리 태양이가 본인이 없는 가족사진을 보고 왜 없는지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답니다. 한동안 거실 벽면에 걸려있던 만삭사진으로 그 설명을 대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때 우리 태양이는 엄마 뱃속에서 엄마와 함께 먹고, 듣고, 생각했었단다~ 기억나니? "



기억나지 않는 듯하지만 태양이의 대답은 어김없이 'Yes!' 입니다.^^ 한 술 더 떠서 그때 먹은 과일이며, 그때 누나들과 했던 놀이, 같이 불렀던 노래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함께라는 걸 기억해 _ 태명



태양이는 이 그림을 보면서 뱃속을 가리킵니다. 본인이 있었던 곳을 기억하는 걸까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 화가 났던 마음도, 속상한 마음도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라서 더욱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하는데, 왜 태양이는 유치원에 가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할 때마다 몸이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함께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곤 했었는데요. '함께라는 걸 기억해'라는 이 책을 통해 엄마의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듯 보입니다.




함께라는 걸 기억해 _ 처음도 아닌 유치원 등원



태양이는 누나들보다 일찍 어린이집을 등원했었습니다. 돌이 지나자마자 모유도 끊고 엄마와 떨어져 생활해야 했던 그때 많이 울었던 태양이. 그때 사진을 보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이야기를 해주면 태양이도 많이 속상했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물론 옆에서 누나들은 기억나냐며 되묻곤 합니다^^;;) 그리곤 이야기하죠. 지금도 떨어져야 해서 속상하다고요. 처음도 아닌데 벌써 어린이집 졸업하고 유치원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는 이 시기에도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속상함이 큰가 봅니다. (사실, 엄마와 헤어질 때는 안 간다고 하면서도 막상 등원하면 유치원에서는 날아다닌다는 소문이......^^;;)




함께라는 걸 기억해 _ 네가 무엇이 되든지 엄마는 너와 함께할 거야.



'네가 무엇이 되든지 엄마는 너와 함께할 거야.' 항상 응원해 주는 엄마, 그리고 함께해 주는 엄마로 기억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도 엄마와 함께라는 것을, 그 힘든 시간에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엄마 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해야겠습니다.





함께라는 걸 기억해 _ 우리는 함께할 거야.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는 엄마에게도 무한한 아이의 사랑을 다시 확인해 주는 듯한 책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한 그 무언가가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듯하거든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면 아이도 엄마도 서로의 온기로 따스해짐을 느끼면서 함께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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