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미 엔 지음 / 최고은 옮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내가 부대에 있던 시절, 한 후입병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된 소설 책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 빙과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와 더불어 내가 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인상이 깊고 가장 의미가 있고 소설의 색다른 장르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비블리아 고서당의 젊은 접주인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어릴적 한 여인을 동경하던 고우라 다이스케가 만년이라는 책으로 얽혀 인연이 성립되어 잔잔한 로맨스를 풍기며, 각 권 각 편마다 어느 한 고서에 대한 의뢰를 받아 그 고서를 의뢰한 의뢰자와 그 고서와의 얽힌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의 추리, 로맨스이다.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각 권마다 등장하는 책인데, 예로들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책이 만년이라고 하면 그 만년을 집필한 작가의 다른 작품과 삶, 그리고 소소한 일화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작품 마다의 출판과 초판(간단히 말해 라노벨의 한정 증정품, 초판과 2쇄 사이의 번역 차이, 출판사 마다의 한 소설의 내용 이해도의 차이) 등등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한 내용을 알아갈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그 고서가 스토리의 중심으로 사건 해결의 매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해냄으로서 작품의 본질을 깨거나 약간 내용과는 좀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덕분에 소설의 내용에 몰입감은 높여주고 덤으로 내가 모르는 작가의 작품과 내용, 또한 책의 값어치에 대한 이해도까지 한껏 높여줘 책에 대한 매력에 더욱 빠지게 해주는 것 같다.
덤으로 글을 더 써내려 가자면 이 소설을 읽게 됨으로서 만년, 시계태엽 오렌지, 크라크라 일기, 셰익스피어라는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겨 언제가는 꼭 읽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포인트는 이 소설의 각 권마다 등장하는 책 애호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사람들이 어느 작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로 시작해서 다양한 수집과 소장 방식이 묘사가 되는데, 책 하나하나의 커버를 정밀하게 포장하여 소장하는 애호가가 있는가 하면, 읽기용과 소장용을 따로 모우는가 하는 애호가도 있고, 아예 똑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들을 전부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책의 상태가 닳고 닳도록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흠집 하나 없이 읽고 책을 소장하는 사람도 있어 정말 다양한 수집과 소장 방식으로 그 사람들의 책사랑과 책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내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수집과 소장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중 특히 초판본이라는 점에 대해서 ㅎㅎ...
어쨌든 이 책은 시오리코와 고우라가 고서에 얽힌 상황과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로맨스가 잔잔히 풍겨오는 추리, 로맨스 소설인 동시에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매력을 소개시켜 주는 소개문의 역할까지 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