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TV프로그램의 인기는 사건 현장을 직접 마주하고 함께 추적해 가는 과정을 엿보는 듯 해서이다. #알래스카샌더스사건 소설은 사건 담당 형사와 추리소설가가 함께 사건을 추적해간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던 소설가가 이미 종결된 사건의 진실 일부가 드러나자,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되짚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가 설정해 놓은 상황과 증거를 바탕으로 독자가 추리해 가는 재미와 더불어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가 만들어 내는 반전의 서사는 두 권의 걸친 이야기가 빠르게 읽히도록 만든다. 추리 소설 중에서 반전의 내용이 있다면, 소설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인물 모두를 의심하면 읽게 된다. 의심을 기반한 추리를 계속 해 나가면서 인물의 설정에 대한 서사가 탄탄하기에 읽어가면서 틈을 파헤치기 쉽지 않다. 첫 장면은 곰에게 시신을 뜯기는 장면이다. 시체로 발견된 여성 주변에 대놓고 의심되는 인물 두 명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는 조사 중 죽고, 한 명은 체포되어 수감 중이다. 그런데 사건의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실마리가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증거와 상황을 따른 추적이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듯하고, 과거사를 파헤친 듯 싶은데 현재로 돌아오는 기묘하고 짜임새있는 전개가 흥미를 더한다.



■인물
-피해자 : 알래스카 샌더스 - 미인대회 우승자, 영화배우 지망생, 용의자 1인과 동거 중 이별, 용의자 2와 다툼

-용의자 1: 피해자와 동거 중 이별 통고받음, 과거 연인에게 폭력적 상황을 전개하여 경찰 신고 당함, 자신의 집에 불을 지름.

-용의자 2: 피해자 시신 주변에서 자신의 티셔츠에 피가 뭍은 채 발견, 자신의 프린터에서 출력된 협박 편지


■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걸 축하해."
"어떤 사건이든 종결될 수는 없어요." 페리가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인가?"
"저는 그들로부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요.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모두로부터." (1권, 265쪽)
□ 증언과 증거 사이의 느낌적 공백, 그 틈이 주는 비논리적 서사를 메우면서 또 다른 사건으로 전개된다.

​■ "살인자의 관점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집중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죠."
" 그 말은 이번에도 유효해. 일단 《세일럼 뉴스》를 찾아가볼 생각이야. 알래스카의 과거를 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어. 지난날 세일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1권, 432쪽)
□ 인물의 성격이 단편적이거나 단일한 서사를 넘어서 다각도로 해석되어 살아 있는 한 사람으로 서술되어서 실제 사건을 소설화 한 듯 하다.


■ 수사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때까지 이해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한 퍼즐이 맞춰졌다. 페리는 이번 수사로 밝혀낸 사실들이 기폭제가 되어 연쇄반응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자신했다. (2권, 265쪽)
□ 탐문 수사로 밝혀진 인물 간의 관계, 그에 맞춰 찾아 낸 증거와 증인 등 잘 짜여진 스토리가 어쩐지 찜찜하다. 사진에 찍힌 날짜와 범행 시각에 대한 작은 틈이 사건의 전환점을 만든다.


■ "신부를 봐!" 페리가 비명 같은 소리를 질렀다. "신부를 좀 보라고!"
사진을 들여다본 나 역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권, 410쪽)
□ 사건을 읽는 독자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재미있고 긴박하며 반전 가득한 추리 소설 한 권 추천. 900여쪽에 달하는 내용이 결코 길지 않으리라!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추리소설추천 #알래스카샌더스사건 #추리 #추리소설 #조엘디케르 #밝은세상 #소설추천 #스릴러 #스릴러추천 #살인사건추적 #소설추천 #추천소설 #재미있는추리 #프랑스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프랑스장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