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오쿠다이라 마사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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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가 버겁다고 느끼기 때문에 제목을 읽는 순간, 읽고 싶었다.

[25세, 도쿄, 1인 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 오쿠다이라 마사시 / 김수정(옮김) / 윌스타일]

매우 두께가 얇고 사진이 많은 책이라 손에 쥐자마자 순식간에 독서를 끝냈다. 저자는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행동반경의 대부분이 집에서 이뤄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두 시간에 걸쳐 아침식사를 해서 먹고 정리하고,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신다. 업무를 하고 점심을 또 한 시간 정도 사용해서 만들고 먹고 치운다. 그리고 업무, 그리고 집안일, 그리고 운동, 그리고 다시 저녁을 공들여 해먹고 정리하며 10시쯤 잠에 든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책에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라는 제목이 붙었다.

과정이나 들이는 시간은 '홀가분'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다. 가령 음식마다 그 음식에 적절한 용기를 사용하느라 프라이팬도 7개나 가지고 있고 냄비도 몇 개나 갖고 있다. 그 외 조리 도구 등도 꽤 성실히 구비하고 관리한다. 그러나 저자가 그 행위를 하는 태도나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홀가분함이 묻어난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얽매임으로 하는 것도 아닌,

자신이 정말 원해서 사는 삶에서 나오는 홀가분함.

저자에게는 제목처럼 의식주가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간단한 가계부를 보며 150만 원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믿음이 간다. 그렇기에 저자처럼 살아 낼, 바뀔? 자신은 없지만 독서하는 동안 내 마음만큼은 꽤 홀가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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