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크 - 혼돈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사샤 로보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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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문제라고 생각했던 이슈들에 대해 총망라한 책

막연히 느끼고 있던 현실들을 마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질로 바꿔주는 시간이었다. 이슈당 한 챕터로 모두 10개(소셜미디어, 중국, 인공지능, 건강, 기후, 난민, 통합, 우경화, 경제, 미래)의 화두를 다루고 있고, 뭐 하나 그냥 읽고만 넘어갈 수가 없다. 고구마 줄기처럼 많은 생각이 따라올라온다.

소셜미디어를 읽으며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떠올랐고, 사이버 폭력에 '떡밥을 주지 말아라'라는 태도의 문제점을 보면서 구혜선도 떠올랐다. 구하라, 설리, 구혜선 사건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겹쳐서 보이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 부분은 암울하다. 중국의 단면은 접할 때마다 공포다. 지인은 한숨부터 나온다고 했다. 나도 한숨이 나왔다. 중국의 파워와 체급을 느끼는 파트다. 또한 그런 중국이 앞으로 세상을 이끌 것이라는 데에서 기인하는 한숨이 나온다.

인공지능 하면 으레 창의력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부분으로 치부되기 마련인데, 저자는 창의력 부분까지도 인공지능이 접근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노동이 세상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분석하는 파트로 조금 반론(?) 하고 싶은 부분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공감한다.

건강 파트를 읽는 지금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앓고 있는 시점이라, 전염병 관련된 내용이 있으려나 싶었지만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있어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된 기술들을 담았다.

기후... 피부에 와닿을 수밖에 없는 문제로, 비거니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서 국가별 대책(&재활용률)도 시원찮음을 알린다.

난민, 통합, 우경화는 연결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다. 난민 유입, 난민에 대한 국가와 시민의 자세, 통합이 안될 시의 문제, 그리고 통합이 안되는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우경화!까지 얽히고설킨 내용들을 읽으며 앞으로 같은 문제를 겪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입장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경제 부분은 플랫폼 경제에 대한 이야기로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 현상에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이 책과 관련된 웹사이트가 있으니 평가나 의견 비판도 남겨달라고 했지만 ㅋㅋ 영어도 (더더욱 독일어도) 안되는 나는 고 부분이 아쉽다. 다뤄준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의견을 남기고 싶은 부분들이 좀 보인다.

400페이지 분량의 압박이 있으나 세상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뭐가 이상한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대신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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