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 - 공격과 방어를 통해 배운 내 삶을 존중하는 법
설재인 지음 / 웨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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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세 가지이다.

어퍼컷, 재인, 웨일북

믿고 선택하는 출판사 웨일북,

초, 중, 고 시절 자주 쓰던 단어 어퍼컷에 대한 추억,

내 자녀에게 지어주고 싶었던 이름 재인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컸던 만큼 까닥하면 실망할 수 있었던 책이지만 감사하게도 썩 재밌게 읽었다.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를 읽기 전에 잡았던 책이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어퍼컷은 초초 스피드로 완독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잡았다가 퇴근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은.

외고 수학교사로 근무하면서 아마도 번아웃이라 불렸을 상태였던 저자는 퇴근 중 귓가를 스치는 띵-띵- 소리에 체육관으로 직행- 세 달 치 수강료(?)를 지불하면서 복싱을 시작한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복싱이고 여전히 하루하루는 번아웃이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꾸준히 했고, 그게 5년째다. 이 책은 5년간 복싱을 배우며 있었던 일, 느낀 점, 복싱이라는 스포츠에 대한 설명으로 아낌없이 꽉꽉 들어차있다. 운동을 하면서 좋아진 체력으로 글이 술술 써져 단편소설 12개를 썼다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그 체력으로 이 책도 실하게 써줬구나 싶었다.

덕질을 하면 밥 먹을 힘을 준다는 말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저자도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글이지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저자의 복싱 사랑이 부럽다. 저자의 복싱 사랑은 찐이다. 찐.

+

복싱 한번 해보기는커녕 배워보지도 않은 내가 복싱이라는 스포츠가 널리 널리 인기 스포츠가 되기를 바라게 되는 영업력 만랩 책임.

++

늘 꿈만 꾸고 실천하지 못하는 축구를 배워 보고 싶은 열망이 다시 새록새록

+++

저자가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면 웹툰으로도 인기 많았을 것 같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내용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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