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가가 진단하고 제시하는 전 세계 빈곤의 해결책이라는 주제에 호기심이 가서 읽게 된 책.

한쪽에서는 SNS가 시대의 키워드로 퍼져나고 있는 가운데, 지구상의 다른 한편에서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빈곤에 허덕이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 역설적인 현실. 코틀러는 이 같은 빈곤은 인간의 차별과, 무지, 전쟁, 인종주의, 탐욕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빈곤의 해결은 기업과 정부, 시민단체 등이 서로 각자의 역할에서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국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서, 혹은 기업의 기부금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 50년간 분배된 23조달러의 해외 원조가 자이르나 수단 파키스탄의 독재자 손아귀에 들어갔고, 무리한 소득 재분배는 세금증가로 기업들의 투자의지를 후퇴시킨다. 결국 가난한 이들의 재활의지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마케팅'에 주목, 마케팅의 원리를 빈곤문제 해결에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자원통합을 강조하면서, 빈곤 극복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sustainable)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006년 록스타 보노가 시작한 '레드(RED)'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사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결과가 저자들의 주장을 더욱 신뢰하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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