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퀸 1 - 세븐 링 서커스 괴도 퀸 시리즈 1
하야미네 카오루 지음, 정진희 그림, 김영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하야미네 가오루 작가의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시리즈의 후속작이다. 괴짜 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 중 작가의 말에 이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라는 캐릭터를 구상 중 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든 후속작이다.

 일단 대충 줄거리는 퀸이라는 괴도가 있는데 말 그대로 '괴도'이기 때문에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다. 이번 1권에서는 '린덴의 장미'라는 보석을 훔치기로 한다. 그런데 퀸보다 세븐 링 서커스단이라는 서커스단이 먼저 '린덴의 장미'를 훔치고서 퀸에게 도전을 하고, 퀸이 그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체적으로는 중간중간 어이가 없다거나 개그요소 등을 잘 섞어놨다고 생각된다. 내용을 크게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칭찬할 점으로는 캐릭터들이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성이나 성격 등이 확실하게 나타나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있었다.

책 내의 내용 중에서 자신이 젊었을 때 내전이 일어나는 중인 위험한 나라에서 해외 공연을 하고서 그곳에 사는 어린아이에게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한 뒤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필사적인 단장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퀸의 도움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된다. 이 장면은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특히 약속할 당시의 어린아이가 한참 후에 다시 만날 때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을 정도로 큰 것이 세월이 흘렀다는 느낌, 옛날의 어린아이와의 대조, 그 오랜 기간 동안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단장의 마음 등이 느껴져서 더 감동을 주었던 장면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이전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괴짜 탐정'의 언급이 살짝 있어서 작가의 이전 작품을 보았던 독자들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앞서 장점으로 말한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연하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지나치게 튀게 되면 너무 내용이나 줄거리가 난잡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보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단점으로 만들어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것 외에 다른 단점이라면 딱히 내용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퀸이 '린덴의 장미'를 훔치러 가는 이유부터 좀 억지스럽기도 하다. 그냥 뭘 훔칠지 보다가 스토리를 말하더니 훔치겠다고 하는데 이 장면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보석을 훔치는 이유로는 조금 어색하다.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었고 완전한 개그도 아니고 완전히 추리나 스릴러도 아닌 이전 작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이 책의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나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후의 Z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이진 옮김 / 비룡소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끔직한 핵전쟁 이후에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배경으로 잡고 쓴 소설이다. 주인공인 버든은 자신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서 일년을 살아간다. 그런데 한 남자가 그녀가 사는 곳에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일기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런 요소들도 은근히 책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줄거리는 대충 주인공인 열 여섯 살 버든이 방사능으로부터 살아남은 골짜기에서 자신을 지구상에 남은 최후의 생존자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가까운 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한 남자가 버든에게 오게 된다. 남자는 방사능에 안전한 안전복을 개발하던 연구원이었다. 그러다가 핵 전쟁이 터지고 자신이 만들게 된 안전복을 가지고 이동하다가 버든이 사는 곳을 만나게 된다. 버든과 루미스(그 남자의 이름이다)는 같이 지내다가 루미스가 밤에 습격하는 바람에 버든은 집으로부터 도망치게 되고 마지막에는 루미스의 안전복을 훔쳐서 다른 사람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골짜기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소설은 1974년도에 발표한 작품으로 현대에 와서 읽으면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 작품이 발표된 시대에는 이 작품 속의 핵전쟁이나 방사능 같은 요소들이 독자들에게 와 닿지 않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읽을 때 받을 수 있는 느낌이 다르다. 방사능,핵폭탄 등등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가 한참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처음에 제목이 어째서 <최후의Z>인지를 몰랐다. 그래서 계속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가며 나중에 알게 되었다. 책 안에서 알파벳을 배우는 책이 나오는데 그 책에서 A는 아담의 A, Z는 자카리아의 Z 라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책을 보면서 주인공은 아담이 최초의 인간이니까 자카리아가 최후의 인간일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이 실제로 그 상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서 책의 제목이 <최후의Z>가 된 것이다. 나는 이 제목을 지은 이유를 보면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느꼈다.

 옛날에 쓰여진 책이기는 해도 요즘에 읽혀도 충분히 재미있고 소재도 최근에 읽는 것이 더 잘 와 닿으니 요즘 세대에도 통할만큼 충분이 흥미로운 책일 것 같다. 내용도 굉장히 괜찮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이 두 명 밖에 없어서 내용이 좀 단조로운 감은 있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또한 주인공의 일인칭 주인공 시점+일기 형식으로 책의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인공의 감정변화가 실감나게 느껴지고 그 덕분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플을 달면 판사님을 만날 수 있다고? : 법학 주니어 대학 6
김욱 지음, 이우일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법학에 대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삼아서 이야기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 <인간 세상의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 법학>에서는 법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상식을 설명한다. 그런데 이 법학이라는 학문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일상에서는 재판 등을 보러 갈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우리와 친해지기에는 너무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으로 차 있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의 1장에서 설명하는 법학은 달랐다.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어려운 법학이 아니라 소크라테스가 탈옥하지 않은 이유,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소설 <햄릿>, 아주 유명한 솔로몬 왕의 이야기 등등 쉽고 친근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낯선 <법학>이라는 학문을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흔히 알고 있는 법학에 이미지를 던져버리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 <거장들의 법 이야기>에서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해가면서 법학에 다가간다. 바로 존 로크와 몽테스키외이다. 그들의 주장과 당시의 시대 상황, 그들이 세상에 끼친 영향 등을 듣고 있으면 법학이 친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2장은 동시에 약간의 역사 관련 이야기도 들어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3 <법학, 뭐가 궁금한가요?>에서는 변호사는 나쁜 사람도 변호해야 하나요?, 판결은 모두 복종해야 하나요?, 등등 여러 가지 법에 대해서 품어봤을 만한 궁금증을 Q&A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3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왜냐하면 단순 정보보다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고 앞의 내용보다는 더 가벼운 감이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해서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잘 알지 못하지만 중요했던 법학이라는 학문을 어렵지 않게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랑의 기억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5
메리 E. 피어슨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파랑 피에서 이어진다. 파랑 피에서는 심각한 사고를 당했던 세 명의 소년소녀들 중에서 제나라는 17살 소녀만이 바이오겔 이라는 물질로 새로운 몸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친구이자 같이 사고를 당했던 로키와 카라는 제나의 부모님에 의해서 뇌가 스캔 되어서 백업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나는 친구들이 저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고 생각해서 부숴서 없애버린다.

 그리고 <파랑의 기억>은 이후에 260년이 지나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260년 후에 로키와 카라의 복사본은 여러 사람 사이를 떠돌다가 개츠브로 박사의 손에 들어가서 바이오겔보다 한층 더 진화된 물질인 바이오퍼펙트로 새로 태어난다. 그러나 자신들을 전시 상품처럼 대하고 자신들이 인간이 아닌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탈출을 한다.

 <파랑의 기억>은 탈출 이후에 카라와 로키가 제나에게 찾아가면서 겪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후에 결국 카라와 로키는 제나를 만나지만 세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로키는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은 제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지만 막상 제나를 실제로 보고 나니 반가움과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서 그런 마음은 거의 없어진다. 하지만 카라는 철저하게 제나를 증오하고 자신들이 사고를 당한 것조차 전부 제나의 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나는 26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동시에 260년 동안 쌓여진 지혜들로 많은 생각을 한다.

로키는 이런 카라와 제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카라는 제나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나의 딸을 납치한다.

 이 소설은 제나, 로키, 카라 세 사람의 우정과 자신들이 인간인지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소설 자체가 SF다 보니까 윤리적 문제에 관심이 더 갔던 것 같다. 정말로 나중에 저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저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나는 뇌의 10퍼센트가 있어서 인간으로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로키와 카라는 원래 자신들의 뇌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그래서 인간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내 생각은 카라와 로키는 두 명의 뇌 정보가 들어있는 인조 인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세 친구들의 우정과 세 사람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보면서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용 또한 재미있고 상당히 심오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어른들 보다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사님댁 말썽쟁이 일공일삼 61
캐서린 패터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목사님의 아들인 로비의 이야기이다. 로비는 목사님의 아들이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 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친구인 윌리와 함께 뒷산에 있는 자신들만의 공간인 허름한 통나무집에서 놀기도 하고 온갖 장난도 치는 책 제목 그대로의 말썽쟁이다. 게다가 당세에 목사의 아들이 그랬으니 취급은 더욱 심했다고 여겨진다. 로비의 형은 지능이 7살 수준이라는 장애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썽쟁이인 로비도 나름 심오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가족들 중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하고 형을 잃어버렸다가 찾는 아빠가 우시는 걸 보고서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6개월 뒤에 1899년에서 1900년으로 넘어가면서 세상이 종말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로비는 죽기 전에 여러 가지 일을 전부 해보고 싶어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절한 것이 자동차를 한번 타보는 것이다.

 그러던 중에 일이 한가지 생긴다. 자신들의 아지트라고 할 수도 있는 뒷산의 통나무집에 낯선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바이올렛이라는 여자아이와 핀치라는 여자아이의 아빠였다. 그들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로비는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나중에는 그냥 도와주기도 한다. 자신의 집에서 당근이나 감자를 가져와서 가져다 주기도 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같다 주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바이올렛의 아빠가 술을 먹은 상황에서 로비가 머리를 맞고서 실려나간다. 그리고 로비는 핀치가 유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법정으로 가다가 자동차를 타는 소원을 이루게 된다.

 나는 이 책이 로비라는 한 소년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어른이나 청소년 모두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로비 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