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를 읽고.

에메랄드 아틀라스 ㅣ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몇 년 전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판타지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고 호기심도 많고 상상하기도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새롭게 이번에 다시 한 번 책을 읽게 되었다. 대략적 줄거리와 이야기의 흐름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지만 세세한 이야기나 표현은 가물가물하기에 이번에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갈 수 있어 좋았다.

간략한 이 책 에메랄드 아틀라스의 줄거리는 이렇다.

케이트, 마이클, 엠마, 이 세 아이들이 마법사들이 만든 고대 시원의 책3권에 선택 받은 아이들이고 이 아이들은 부모님과 아주 어렸을 때 떨어졌다는 아픈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여러 고아원을 왔다 갔다 하던 도중 마법세계의 고아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첫 번째 시원의 책 [아틀라스]를 만나게 된다. 그 책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다이어 매그너스의 추종자를 물리치고 케이트는 아틀라스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 아주 평범하고 익숙한 이야기라 마치 별거 아닌 기분이 드는 것 같지만 책을 통해 환상의 경험을 다양한 캐랙터들과 함께 하다 보면 무척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이 주는 재미와 감동이 다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판타지 책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등장인물들이 독특하고 재밌고 주인공들의 우애와 가족애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답다.

이 책에 이어지는 두 번째 책 [파이어 크로니클]은 이미 나와 있으며 이번에 시리즈의 3번째 책도 나온다고 하니 종합선물세트처럼 이번 여름 방학에 시원의 책과 함께 신비롭고 감동적이며 재미있고 즐거운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는 멋진 체험을 하면 후회하지 않게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강력 추천 해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비룡소 클래식 16
루이스 캐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이 책은 유명한 고전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으로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만한 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꼬마 소녀인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서 겪는 이야기이다. 어느 화창한 날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나른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토끼를 발견한다. 그 토끼를 따라간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앨리스는 갖가지 기묘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만나는 동물,생물 등은 하나같이 어딘가 이상하며 앨리스의 키가 계속 커지고 작아지기를 반복하고, 트럼프 나라에서 여왕과 크로케 경기를 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게 뒤죽박죽인 나라에서 앨리스는 짜증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즐거워한다. 그러다가 앨리스는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잠에서 깬다. 사실은 이상한 나라는 앨리스의 꿈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엇이 있어도 놀랍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작가의 상상력이 느껴진다. 판타지의 영원한 고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이 상상의 세계에서 우리는 행복과 즐거움 또는 신기함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는 솔직히 책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뭔가 살짝 이상하게 느껴졌고 내용도 이해가 좀 힘들었다. 아마도 작가의 상상력을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옛날 고전 소설인 줄만 알고서 읽기 시작했지만 점점 읽어가면서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판타지인 만큼 내용이 무겁지 않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읽으면 이름값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너무 힘든 일만 생각하지 말고 가끔은 책 속의 주인공인 앨리스처럼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분홍문의 기적>을 읽고.

분홍 문의 기적 ㅣ 일공일삼 67
강정연 지음, 김정은 그림 / 비룡소 / 2016년 4월

 이 책은 강정연 작가의 작품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어느 날 기적처럼 72시간 동안 그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내용의 책이다. 향기는 아빠 박진정씨, 엄마 김지나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사는 집 대문은 김지나씨가 끔찍하게 좋아하는 색깔인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집안의 가구들도 화사하고 예쁘다. 그러나 이 ‘분홍문’사람들은 아들과 아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엄마이고 또 아내인 김지나씨에게 무언가를 받을 뿐이었다. 하지만 김지나씨 역시 그것을 자신이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행복하다면서 기쁘게 여긴다. 그러나 어느 날 두부를 사러 간 김지나씨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는다. 김지나씨가 교통사고로 죽은 이후 박향기와 박진정씨의 생활은 점점 악화된다. 스스로 무언가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기 때문인데, 향기는 학교에서 점점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박진정씨는 아내와 함께 세운 모자가게를 점점 방치해가며 술만 마시는 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두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는데 두 사람이 라디오를 들으며 감을 먹던 도중 엄마,아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바로 그 순간 감 씨가 목에 걸린다. 그리고 이내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엄마가 엄지공주만 한 크기로 두 사람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엄마를 다시 만나고 눈물을 흘린 두 사람은 김지나씨에게 설명을 듣는다. 감 씨는 간절하고 또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일으켜 준다고, 또 그 기적은 72시간 동안만 이루어진다고 말이다. 다시 만나게 된 세 사람은 예전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함께 나가서 식사를 하며 웃고 떠들고, 시장에 나가서 같이 돌아다니며 더러워진 집안을 다시 청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72시간은 되어가고 세 사람은 집 앞에 있는 벤치에서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며 헤어진다. 김지나씨가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와는 달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이 순간 세 사람은 헤어지는 순간 무슨 소리를 했을까? 세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해” 라는 말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별 것 아닌 것 같이 생각하였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만약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과 72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같이 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해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속의 박진정씨의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과의 평범한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과의 바로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려왔던 현재의 생활과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인가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바로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아끼고 사랑하며 보내는 시간들이기를 바란다.

<정글북>을 읽고.

정글북 ㅣ 비룡소 클래식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정글북은 늑대 부부에 의해서 길러진 인간 아이 모글리가 정글에서 살아가며 생기는 일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총 7개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도의 정글에 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두 부부는 어느 날, 타바키에게 정글의 폭군 벵골호랑이 쉬어 칸이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날 밤, 쉬어 칸은 모글리의 부모인 알렉산더와 메수아를 공격했지만 사냥에는 실패하고 만다. 모글리는 놀라서 늑대 부부의 굴 속으로 들어 갔고 늑대 부부는 모글리에 반해 모글리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곧 쉬어 칸이 찾아와 인간의 아이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지만 늑대 부부는 쉬어 칸의 말을 되받아친다. 그 후부터 모글리는 늑대 부부의 손에서 길러진다. 그렇게 자라던 모글리는 어느 날, 늑대 회의에서 시어 칸을 물리친다. 그러나 원숭이들에게 잡혀가는 위기를 맞게 되지만 자신이 자라는 동안 자신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준 곰 발루와 바기라에게 도움을 받아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 후에 또다시 시어 칸이 늑대 무리를 모아서 모글리를 살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모글리는 또다시 막아낸다. 나중에 모글리는 인간 마을로 돌아가지만 인간 사냥꾼이 시어 칸을 사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리고 그 무렵 모글리 역시 시어 칸의 횡포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시어 칸을 죽이려고 한다. 결국 모글리는 동물들과 함께 시어 칸을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인간 마을로 돌아오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았고 다시 정글로 돌아가서 세월을 보낸다. 나중에 돼서야 인간 마을로 돌아와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사냥꾼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의 정글에 대한 묘사의 대단함을 느꼈다. 동물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며 회의 등을 하는 점이 현실적인 점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이 아닌 정글 자체와 동물에 대한 묘사는 굉장한 것 같다. 이런 책의 모습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과 관찰력에 많이 놀라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인간인 모글리가 인간이 아닌 정글 속에서 늑대와 동물들 사이에서 살아가면서 모글리와 동물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우정이 생겨났다. 이런 우정을 보면서 중요한 것 누구냐가 아니고 어떤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 속에서 모글리 역시 발루와 바기라라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를 읽고.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 정치외교학 ㅣ 주니어 대학 13
김준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비룡소 / 2016년 2월

이 책은 주니어 대학 시리즈의 열세 번째 작품이다. 주니어 대학 시리즈는 아직 자신이 어떤 학문을 배우고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분야들을 조금 더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며 그 각각 분야의 학문의 장점, 단점, 역사, 이 학문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등을 소개하는 비룡소의 청소년을 위한 책 시리즈이다. 이러한 내용 중에서도 이번 책은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로 많은 분야의 학문 중에서도 정치 외교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제목은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학>으로 정치 외교학의 역사, 특징, 어떠한 학문인가 등의 내용이 있다. 2부인 <정치 외교학의 거장들>에서는 정치 외교학을 지혜롭게 사용한 유명인물 두 명을 소개하면서 정치 외교학을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3부 <정치 외교학, 뭐가 궁금한가요?>에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을 법한 정치 외교학에 관한 질문들을 추려내어서 Q&A 형식으로 만들어 구성했다.

 우선 위에서 말했다시피 1부에서는 정치 외교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정치 외교학의 정의와 역사 또한 우리 생활 속 어디에서 정치 외교학이라는 학문이 사용되는가에 대해서 나와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나도 책을 읽기 전에는 정치 외교학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몰랐는데 1부를 읽으면서 정치 외교학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많이 가지게 됐다. 또한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 외교학이라는 분야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이 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정치 외교학으로 유명한 헨리 키신저와 우드로 윌슨에 대해서 다룬다. 헨리 키신저는 전략무기 제한협정,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으로 대표되는 공산진영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시킨 인물로 유명하고, 우드로 월슨은 미국 대통령을 지내며 세계평화에 힘쓴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마지막인 3부에서는 정치 외교학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는데 이 3부에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다.

 주니어 대학 시리즈는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과 정보를 제공하고 알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보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신의 진로를 찾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