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이 내리는 정자 새싹 그림책 7
서동애 지음, 김혜화 그림 / 봄볕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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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잘 만든 그림책으로 만나는 기쁨은 참으로 큽니다.

우선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냈어요.

단물? 단물이 뭐지? 달작지근한 물이 정자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인가?

 

책을 펼치지 어우야담을 조선시대 학자 유몽인의 이야기였어요.

오호, 역사이야기인가 싶었지요.

어우당 대감은 호동마을 고갯마루에 작은 정자를 지었대요.

정자에는 어우당대감의 마음마냥 아이들과 새들로 북적거렸답니다.

정자에는 특별함이 있었지요.

바로 단맛이었습니다.

어우당 대감은 정자이름을 단맛나는 정자로 지었지요.

어쩌면 어우당 대감의 따듯한 마음이 고스란이 전해지는 이름이기도 하지요.

 

책이 참 예뻐요.

재밌는 이야기와 어울러진  그림은 우리나라 옛느낌을 살리려면서도 익살스럽습니다.  

맛깔스런 돌쇠의 사투리가 은근 재미었구요.

고흥에는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 가봐요.

고흥 분청 문화박물관까지 있으니까 말이에요.

어우야담도 읽고 싶게햐고 고흥 설화도 알고 싶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단물이 내리는 정자에 꼭 가서 먹어 봐야겠어요!

강추합니다. 

 

 

잘 들어보아라. 돌쇠야. 참새들이 꼭 ‘이슬이 달다, 이슬이 달다.‘라고 말하는 것 같이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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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물이 내리는 정자 새싹 그림책 7
서동애 지음, 김혜화 그림 / 봄볕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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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장 감로당에 달려가 단물을 맛보고 싶네요. 아름답고 재밌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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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 내일을여는어린이 8
함영연 지음, 양정아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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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남북정상의 만남을 보며 가슴 뭉클하였다. 전쟁을 겪어보지도 않았던 세대로서 통일에 대해 무감했었는데 현실화되어 눈앞에 보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러면서 남북대화와 비핵화 결정의 큰 의미를 아이들과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어쩌면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은 아닐까 생각하는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개성공단 체험단을 떠나는 첫 장면은 밝고 경쾌하였다. 출발에 앞서 두근거리지만 껄끄러운 사촌 민재와의 동행은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게 하였다. 통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설레지만 그 절차는 복잡하고 힘든 것. 그 힘든 절차 중 하나가 개성공단이라는 것임을 알았다.

이전 개성공단 사업을 들었을 때 솔직히 별생각이 없었다. 힘들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좀 더 많았다. ‘밝은미래모임대표할아버지의 말처럼 자꾸 만나야 길이 열린다는 말을 지지한다. 준기, 민재가 북의 친구 동혁이와 친해지는 과정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한의 북한에 대한 감정은 복잡하다. 푸완구주식회사에서 이리저리 로봇을 만져보는 동혁이에게 민재는 거들먹거린다. 이런 장난감 가지고 놀아봤냐고 놀린다. 그러자 동혁이는 숙봤잖네.’ 하며 따진다. 민재의 대면처럼 우리는 북한에 대해 무시하는 감정이 없지 않다. 무시하지 않더라도 마치 위에서 아래로 봐준다는 식의 특권의식이 엿보인다. 이러한 모든 선입견은 서로를 몰라서 생긴 결과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래잡기하고 같이 축구를 하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친해졌다. 민재와 준기뿐만 아니라 동혁이와도 친구가 되었다. 같은 편이 되어 운동하고 응원하면서 서로의 거리가 없어졌다.

개성공단은 평화의 상징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남북의 근로자들이 14년간을 같은 사무실과 생산현장에서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생활한 유일한 공간. 신문에서 스쳐 지나갔던 그 곳의 의의를 잘 알게 되었다. 개성공단이 현재는 중단 되었지만 평화로 가는 민족통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따뜻해지면서 더욱 발전된 형태의 교류사업이 이루어질 거라 기대된다. 그 교류사업 중에 책 속에 나온 남북 어린이 체험단도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성공단으로의 여행에 동참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통일은 이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정성 들여 엮어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알게 된다면 어느새 남북 횡단열차를 타고 백두산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이 함께 일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남북이 분단되어 만나지 못하고 이는데, 개성에서는 날마다 만나고 있잖아요.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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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1
서동애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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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머니와 오빠를 암과 희귀병으로  보내면서 느낀 것은 외로움이었다.

또한  편안한 일상은 내가 건강하고 어느정도 그들사이에 빠지지 않을때야 유지된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면서 어느새 내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철조망이 세워졌다.

 나는 내가 지켜야돼 하는 이기심의 철조망. 자구책으로 세워진 철조망인데 그것은 나를 점점 죄어왔고 그 이기심을 나인양 착각하고 살았다.

 그런 철조망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 바로 소록도의 성탄이 가족이다.

 

 소록도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한센병환자를 똑바로 볼 수 있는 마음이 내게는 없었다.

 몇천원 후원을 할 수는 있지만 한센병환자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그 병은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고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소록도의 눈썹달'을 읽으면서 한센병환자들의 역사와 성탄이 아빠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평범한 개구장이 성탄이 아빠는 갑자기 한센병을 앓게 되고  당시만 해도 한센병은 전염이 되어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다. 온몸에서 진물이  나오고 흉측하게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성탄이 아빠의 심정은 오죽 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탄이 아빠는 소록도에 와서 결혼도 하고 성탄과 달희도 나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미감아였고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나는 성탄이 아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꿋꿋하게 자라준 성탄이와 달희를 꼭 안아주고 싶다.

 앞뒤가 막힌 인생에서도 마음만 잘 먹으면 길이 보인다는 진리를 성탄이 가족에게서 발견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코끝이 시큰해졌다. 특히 성탄엄마가 달희를 보고 싶어 철조망를 넘어

 오는 장면.

 "너무 보고 싶어 미칠 것 만 같아서 왔어요."

 라는 엄마의 말은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낳자 마자 헤어진 아기에 대한 그리움. 성탄이 엄마의 모성은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하였다.

 

 소록도의 눈썹달은  마음속 철조망을 단박에 허물어 버릴 만큼  따뜻한 책이다.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으면 참 좋겠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은 세번 죽음을 당한다고 했다. 첫 번째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 한센병에 걸리는 일이고, 두번째 죽음은 소록도에서 살다 죽는 일이며, 세번째 죽음은 화장에서 소록도 공원 안에 있는 만력앋에 안치되는 영원한 죽음이었다.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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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향 2018-03-13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를 읽으니 마음이 더 애잔하네요.
아픈 가족사를 갖고 있으셨네요.
그래서 더 몰입하여 읽으셨다는 글에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옆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장수하늘소가 꿈꾸는 교실 5
이옥선 지음, 구지현 그림 / 장수하늘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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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정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요즘 더 깊게 느낀다.

 지난 시절, 잘 하고 싶고 잘 나고 싶어 애쓰던 것이

 어쩌면 한밤의 꿈같은 것이라는 알게 되는 나이가 되어서 일까?

 그 시절 그것을 알았다면 지금 좀더 편안한 사람이 되어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그즈음 '옆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를 읽었다. 

 주인공 하나의 꿈이 변하는 이야기다.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잘 나가는 엄마를 둔 이이다. 꿈은 엄마처럼 커리어우먼이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이 옆집 아줌마 덕분에 헹복한 가정으로 변한다.

 나는 하나 엄마처럼 열심히 꿈을 이루는 것도 좋고

 태경엄마처럼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은 행복해야만 하는 거다. 힘들어하는 하나엄마에게 아빠는 이렇게 다독인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졌고, 아빠가 엄마 등을 토닥여 주며 위로를 했다.

 "난 당신이 좀 여유를 갖고 일했으면 좋겠어. 남보다 빨리 승진하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욕심을 좀 내려놓고 균형을 맞춰봐."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유능해. 그리고 난 당신이 유능하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가 마음 편하게 먹어." (87쪽)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은 덕분에(?) 태경이 집에서 신세를 지게된 뒤 하나는 이전과는 다른 꿈을 가져본다. 따뜻한 미소를 가진 주부가 되는 그런 꿈.

 

우리는 가끔 기본을 무시한다. 그중 하나가 가정주부가 아닐까 싶다.

정말 살다보면 가정주부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느끼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집안을 지키는 것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기본을 강조해주는 이야기 한편은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가정과 기본의 중요성을 재밌게 알려주는 동화이다.

많은 아이들에게 그 가치가 알려졌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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