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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ㅣ 장수하늘소가 꿈꾸는 교실 5
이옥선 지음, 구지현 그림 / 장수하늘소 / 2017년 11월
평점 :
따뜻한 가정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요즘 더 깊게 느낀다.
지난 시절, 잘 하고 싶고 잘 나고 싶어 애쓰던 것이
어쩌면 한밤의 꿈같은 것이라는 알게 되는 나이가 되어서 일까?
그 시절 그것을 알았다면 지금 좀더 편안한 사람이 되어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그즈음 '옆집 아줌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를 읽었다.
주인공 하나의 꿈이 변하는 이야기다.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고 잘 나가는 엄마를 둔 이이다. 꿈은 엄마처럼 커리어우먼이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이 옆집 아줌마 덕분에 헹복한 가정으로 변한다.
나는 하나 엄마처럼 열심히 꿈을 이루는 것도 좋고
태경엄마처럼 따뜻한 가정을 이루는 것도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은 행복해야만 하는 거다. 힘들어하는 하나엄마에게 아빠는 이렇게 다독인다.
엄마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졌고, 아빠가 엄마 등을 토닥여 주며 위로를 했다.
"난 당신이 좀 여유를 갖고 일했으면 좋겠어. 남보다 빨리 승진하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욕심을 좀 내려놓고 균형을 맞춰봐."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유능해. 그리고 난 당신이 유능하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가 마음 편하게 먹어." (87쪽)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은 덕분에(?) 태경이 집에서 신세를 지게된 뒤 하나는 이전과는 다른 꿈을 가져본다. 따뜻한 미소를 가진 주부가 되는 그런 꿈.
우리는 가끔 기본을 무시한다. 그중 하나가 가정주부가 아닐까 싶다.
정말 살다보면 가정주부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느끼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집안을 지키는 것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기본을 강조해주는 이야기 한편은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가정과 기본의 중요성을 재밌게 알려주는 동화이다.
많은 아이들에게 그 가치가 알려졌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