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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ㅣ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황우석 박사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할적에
저줄기세포가 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관심이 없어서였지요.
'그게 내 밥벌어 먹고 사는데 무슨 큰 일이라고...'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무슨 암 연구나 세기의 발명 하다 못해 삼성전자에세 몇램짜리 반도체 얘기가 나올 때도
'내 밥벌어 먹고 사는데 그게 뭔 일이냐'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뜨인 일은 내가 먹는 과자, 햄, 우유에 안 좋은 성분이 있어서
내가 아플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터입니다.
남의 일 같던 것들도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고
남의 먹고 사는 일 남의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 일들도 관심이 생기더군요.
그러다가 생각이 미친 것이
과학의 발달은 참으로 많은 이들의 먹고 사는 일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일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서점을 들락거리다가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세기의 발명들이 생기면서 좋은 점도 나쁜 점도 같이 온다는 생각을 하게됐지요.
정말 나한테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것 같던 것들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게 영향을 주고 있더군요.
항생제 남용이나 유전자 조작식품, 비만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 받게 될지 모르는 장기이식, 이제는 흔해진 다이너마이트
그리고 매일 내 집에 전기를 넣어주는 원자력과 석유에너지.
처음에는 누군가의 발명이었겠지만 이제는 저의 일상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 그것들에 대해 무지했더군요.
교과서에서 나온 것들로 대충 안다고 생각하고 대충 생활의 편리를 가져온다고 여기고
대충 안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항생제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지 그래서 직접 내 식탁에도 항생제 남용
식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유전자 조작식품이 그렇게 많은지 시험관 아기란 정말 시험관에서 자란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장기이식이 얼마나 발전했으면 이제 돼지의 간도 이식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것들을 몰랐으니 부작용도 모를밖에요.
이번에 책을 찬찬히 넘기면서 과학도 관심의 주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내 먹고사는 일에 큰 관여를 하고 있는지 이제 알았으니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를 읽으며 '웰빙시대의 과학'은 이런거라는 생각을 꼬리말처럼
되새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