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의 위험이 있다.
고용 보호와 숙련 형성의 정치 경제 속에서 고용주가 투자를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성별이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고용주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고 여긴다. 기업 입장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거두지 못할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여성 인력에 투자하는 비용도 줄어든다. 생산 레짐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여성학자 마가리타 에스테베즈 아베Margarita Estèvez-Abe는 생산 체제를 구성하는 제도적맥락이 젠더 격차를 만들고, 성별 직종 분리 현상을 강화시킨다고 분석했다. 14 에스테베즈 아베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차이, 가사 노동의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이 떠안게 되는 부담을 여성 특정 위험women-specific risks 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그의분석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과 출산, 양육 등의 이유로 해고당할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시에 꾸준히 기술을 키울기회를 누리지 못하거나 습득한 숙련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안고 있다.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