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 쫓겨난 자들의 잊힌 기억을 찾아서 우리시대의 논리 29
김윤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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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결이 됐다고 하는데 준경이는 제 옆에 없네요‘
영결식장에서 박준경의 어머니가 말했다. 한겨울 강물에몸을 던진 자식을 다시 냉동고에 넣어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나는 알지 못한다.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대신할 수 없는 슬픔이라 덜어 줄 수도 없기에 우리는 너무 외로운 슬픔이 되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라도 자꾸 반복하는지 모른다.
"준경아, 다음에는 부잣집에서 태어나라. 추운 것도 싫어하는 내 자식 얼마나 추웠니."
재가 된 박준경의 위로 어머니의 눈물과 모란공원의 흙이 덮였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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