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마당 - 망각의 늪에서 끄집어낸 1948 ‘여순’
정미경 지음 / 문학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들이 배를 곯을망정 빈 손으로는 안 와 국가라는 것은 참 사람을 죽여 놓고도 얼굴 한 번을 안 비쳐, 양심도염치도 없어.
할머니에게 국가는 괴수였다. 한 사람의 죽음과 남은 가족을 대하는 데 있어 아낙들이 베풀었던 온정에 비하면 그것은 애당초 양심과 도리는커녕 사람을 짐승만도 못한 것으로 취급하는 괴수에지나지 않았다. - P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