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풍경을 통해 30년 전 기억이 우리에게겹쳐서 돌아오는 일도 한국문학의 새로운 기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작가에게는 저런 일상적 풍경으로 오래 묵힌 마음을말할 수 있을 때까지 10년, 20년이 걸리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과거를 새롭게, 꾸준히 기억해내지 않으면 우리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이 소설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 P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