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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주의자- 반쯤 잠긴 무대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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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습지연구가인 저자는 습지의 유익함을 들어 가치를 논하는 기능주의적 관점을 경계한다. 대신 물과 흙, 죽음과 생명이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뒤섞이면서 만들어내는 생태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를 소설 형식을 통해 보여준다. 20-A-
거래된 정의- 양승태 사법부가 바꾼 인생들
이명선.박상규.박성철 지음 / 후마니타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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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양승태는 상고법원을 대가로 전교조, 쌍용차, 국정원 선거개입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한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뒤집었다. 국가배상의 청구 시효를 종래의 3년에서 6년으로 줄인 결과 인혁당 재건위 피해자들은 재심에서 무죄를 받았음에도 보상은커녕 오히려 하급심에서 인정받은 배상금을 토해내야 했다. 그의 판결이 지나간 자리엔 세상을 등진 KTX 승무원,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있었다. 책은 이들 재판 거래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담았다.08-B-
혐한의 계보
노윤선 지음 / 글항아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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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일본은 국내·국제정치 도구로 혐한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혐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 현실을 살피면서 혐한 담론의 뿌리를 추적한다. 혐한이 일본 내 문화와 결합해 거부감 없이 국민에게 주입되는 메커니즘을 파악한다. 23-A-
미세먼지 클리어- 불안을 실천으로 이끄는 기후 정의 행동
강양구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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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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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미세먼지는 사회 정의의 문제다. 물건과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는 부자들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함에도 현실에선 위기에 적응할 금전적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돌아간다. 게다가 미세먼지 문제는 기후변화라는 더 큰 위기의 하나에 속할 뿐이다. 기후위기가 초래한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20-A-
오벨리스크의 문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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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그 ‘부서진 대지 3부작‘ 시리즈 중 두번째 것. 세번째는 아직 안 나왔음.
다섯 번째 계절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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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인간을 증오하는 지구’라니, 상상한 적 있는가?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N. K. 제미신의 <무너진 지구 3부작>은 바로 이런 세상이 무대다. 이 장편은 소수자 인권문제나 가이아이론에 기초한 인간해충이론 같은 묵직한 주제의식과 함께 주인공을 줄곧 ‘너’란 2인칭으로 부르는 낯선 서술자 시점, 양성애·동성애·쓰리섬·자녀 공동양육이 뒤섞인 전혀 새로운 가족제도 등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
육영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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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계몽주의부터 탈식민주의까지 근대 서구 사상사를 ‘지식권력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썼다.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서구 사상이 어떤 권력의지에 따라 만들어졌는지, 비판적인 사상가들마저 보편성의 환상을 버리지 못했음을 선명히 보여준다.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비건 셰프와 철학자의 동물생각
황주영.안백린 지음 / 들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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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저자인 비건 셰프와 철학자는 식탁 위의 고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종으로서의 동물을 상상하라고 말한다. 육식 마케팅이 우리의 사고를 잠식하는 과정, 젠더 문제와 동물의 연관성, 의류산업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 축산업 종사자들이 겪는 고초까지 동물과 연관된 모든 사회 층위를 세세히 살펴본다.
중국의 엘리트 정치- 마오쩌둥에서 시진핑까지
조영남 지음 / 민음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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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국내 대표적 중국 정치 연구자인 저자는 엘리트 정치에 대한 이해 없이는 중국을 알 수 없다고 단언한다. 마오쩌둥의 일인지배에서 덩샤오핑 시대에 집단지도체제로 변한 중국이 시진핑 시대에 다시 일인지배를 허락할지 진단한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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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프랑스 철학자 미셸 마페졸리는 거대담론이 물러난 빈자리에서 개인들이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소집단으로 재편되는 ‘부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는 부족주의를 부추겼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연결하고, 이들의 입맛에 맞춘 뉴스피드를 제공해 선입관을 강화한다. 각 ‘부족’들은 각자의 ‘사실’을 진실로 믿고 산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조남주 외 지음 / 큐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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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퀴어에 잣대를 세우고 빤한 해석을 내리는 세상에 반대하는 아홉 명의 작가들이 써내려간 소설집. 각기 다른 이력과 연령의 작가들이 자기만의 문체로 다양한 퀴어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퇴근길 아파트 단지나 휴일의 공원, 동네 카페에서 마주하는 이웃처럼 익숙하다.
혼자가 혼자에게 (Iceland Edition)- 10만 부 기념 특별 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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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혼자 생활하고 여행하며 사색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펴낸 여행에세이와는 결이 다르다. 종점으로 가는 버스 안처럼 혼자인 채로 놓인 공간, 혼자이기에 누릴 수 있었던 시간에 집중한다. 진정 하고픈 걸 할 수 있는 상태가 혼자일 때라며 혼자는 초라하지 않다고 말한다.
작별 일기-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최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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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저자는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그들의 넋두리를 혼자 듣기 아깝다고 생각했다. 받아적기를 시작하며 ‘구술생애사 작가’가 됐다.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실버타운에 사는 엄마를 통해 죽음으로 가는 길에 돈이 얼마나 유효한지, 가족·산업·국가는 어떤 이해관계를 가지는지, 이는 가난한 노인들과 얼마나 다른지 보고자 했다. 2016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엄마의 마지막 3년을 기록했다.
하얀 방의 소년
카를 올스베르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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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이 소설은 일반 독자들은 상상도 못할 반전과 함께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주인공 소년은 사이버 공간 속 ‘하얀 방’에서 깨어나는데, 그는 상충되는 두 가지 정보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소년은 세상에 대한 지식은 꽤 지녔건만 정작 자기 자신과 가족에 대한 기억은 거의 전무하다. 소년은 ‘하얀 방’이란 디지털 공간에서 의식을 차린 이래로 대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또 어디까지가 조작된 허상인지 도무지 분간할 재간이 없다.
왜 다시 자유인가
필립 페팃 지음, 곽준혁.윤채영 옮김 / 한길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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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자유를 다시 문제삼는 것은 자유가 제대로 이해되거나 향유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치철학자이면서 공화주의 이론가로 알려진 저자 필립 페팃의 문제의식이다. 그는 공화주의의 핵심 가치이자 이념으로서 ‘비지배 자유’를 자유의 이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플랜 드로다운- 기후변화를 되돌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
폴 호켄 엮음, 이현수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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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드로다운’은 온실가스가 최고조에 달한 후 매년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뜻하는 용어다. 이 책은 날로 파국으로 향하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되돌리기 위해 22개국 70명의 연구자가 내놓은 탄소 저감 시나리오다.
교육을 교육하다- 미래교육을 위한 8가지 키워드
임종근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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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교육학자인 저자가 인권, 평등, 학교폭력, 인성, 교사, 학교운영, 미래교육, 평생교육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진보와 보수의 싸움, 약자에 대한 갑질, 여성 혐오와 학교폭력 등 모든 사회 문제와 교육문제의 답은 인권교육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이효재- 대한민국 여성 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
박정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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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1세대 여성운동가 이이효재의 삶을 다룬 역사서다. 이이효재는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결성해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전세계적으로 부각시켰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여성 인권 수준은 여전히 근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4- 갈등하는 마음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6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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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리) 불사와 영생이란 주제는 SF문학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신화와 전설 그리고 구비전승문학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그 연원이 깊다. 다만 과학소설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막연히 관념적 사색에 머물기보다 그런 삶이 실제 가능하다면 정신·영혼이 어찌 지탱될지 도구적·기능론적 관점에서 탐구한다는 차이가 있다. 조지 마틴의 단편 <유리꽃>(1986)이 좋은 예다. 불사의 몸을 갖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약육강식의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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