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기후 변화 쉽고 재밌는 초등 영재 플랩북 5
케이티 데인즈 지음, 피터 앨런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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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하면서 플랩북​은 졸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80여 개 플랩을 열어 지구의 특징과

지구가 위기에 처한 이유를 알아볼 수 있는 도서를 만났어요!

초등 과학과 사회 교과 지식이 가득 담긴 책.

이번 책은 요새 과학체험활동으로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4학년 꾀돌씨가 무척 재미있게 보았어요.

특히 꾀돌씨 학급에서는 다양한 독후작성이 권장되고 있어서

이번 도서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게 될지 엄마도 무척 궁금했는데요,

꾀돌씨도 초등학생에게 플랩북이라니!!

너무 놀랍고 재미있다며 이 책을 홍보하는 글로 작성을 하였네요.^^

독후작성 후 학교에 제출을 하였는데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사진으로 담지 못하였지만,

그 만큼 친구들에게 소개할만 하다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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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북답게 목차를 알리는 페이지부터 남다릅니다!

이글이글 불타고 있는 저 행성은 확인하지 않아도 태양​임을 단번에 알 수 있겠죠?

우주속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도는 여덟 개의 행성 가운데 하나예요.

뭐~이쯤은 이 책을 펼치기 전에도 알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지구과학에 대한 흥미는 확실히 높아질수 밖에 없네요.

각각의 플랩 안쪽으로 어떤 내용이 숨어있는지 들춰보지 않을 수 없고

그 내용은 일반 도서에서 보았을 때 전달되는 방대한 정보력보다는 덜하지만,

확실히 더 집중하여 읽게 되어 흥미로워요.


⁠태양의 핵에서는 끊임없이 폭발이 일어나며 엄청난 양의 열과 빛에너지를 만들어 내요.

⁠우주는 수백만 개의 별이 모인 '은하'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십억 개의 은하개 중 은하수가 있지요.

태양계는 은하수에서 작디작은 점만 해요.

지구는 얇고 단단한 암석층이 곁을 둘러싸고 있어요.

이를 '지각'이라고 해요.

지각 밑은 '맨틀'이에요.

맨틀 대부분은 단단한 암석이고 암석이 녹아 액체 상태가 된 '마그마'가 있어요.

더 깊은 곳은 금속이 뜨거운 열기에 녹아서 액체 상태가 된 '외핵'이에요.

가장 안쪽인 '내핵'​은 가장 뜨겁지만 단단한 고체 상태의 금속이에요.

엄청난 압력을 받아 꾹꾹 눌렀기 때문이지요.​

지각은 여런 '판'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판 조각을 맞추면 퍼즐처럼 딱 들어맞지요.

판은 아주 천천히 끊임없이 움직여요.

어떤 판은 1년에 3센티미터씩 이동하지요.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지진이 일어나거나 화산이 폭발해요.​


아래 보이는 '우주 속 지구' 페이지에서

플랩을 열어 확인한 내용들인데요,

위에 모아놓은 글밥을 읽는 것보다는 확실히 플랩을 열어 읽었을때

더 흥미롭고 집중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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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둘러싼 대기


저는 매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는 어떤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대기중에 머물고 있는 미세한 먼지가 하루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저와 우리 꾀돌씨에게는

즉각적인 신체반응이 생겨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요.

지구를 둘러싼 대기라고 해서 공기중에 떠도는 미세먼지가 바로 떠올랐는데요,

이 책은 우리가 지구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대기'라는 기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특히 대기권 가운데 '오존층'은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준다고 해요.

그러나 오존층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지 않기 때문에

외출할때 선크림부터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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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이 매우 흥미롭네요.

왼쪽 상단에 있는 태양으로부터 일정간격을 두고 있는 지구

그 중간쯤에 구름이 물결치는 듯 표현한 오존층

그 다음은 지구가 뿜어내고 있는 온실가스

점점 지구의 이야기로 들어가는데 몰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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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한 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난 날씨의 평균 상태를 '기후'라고 해요.

이러한 기후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바뀌고 있어서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생활에 불편을 주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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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요!


나라를 떠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요?

지구와 기후 변화를 살펴보다 보니

그 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했던 나쁜 습관들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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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구상황을 이해하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 까지

잘 정리된 초등 영재 플랩북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네요.

쉽고 재미있게 지구와 기후변화를 이해할 수 있어요.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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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섬 즐거운 동화 여행 62
김경구 외 지음, 이채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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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섬 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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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저는 그저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섬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니깐 이 책은 오롯이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을 했고

무척 동화스러울거라고 대충 넘겨짚었는데요,

오~~크리스마스섬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네요 @,@

여길 보세요! 지도속에도 있어요.

혹시 저만 몰랐던 거라면 부끄부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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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제목은 크리스마스 섬이지만

이 책에는 8개의 섬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이야기인

외연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거인처럼 쿵쿵!' 부터

제주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진짜 배우"

크리스마스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섬"

명선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요트"

석모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갈대숲의 비밀"

내파수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조약돌 방파제"

고래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파도 속에 고래 울음소리가 있다"

돌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로 간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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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으로

황해 가운데 멀리 떨어져서 연기가 가린듯 까마득한 섬이라 하여

외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매년 음력 2월 보름에는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어제가 열린대요.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이 되고

교육기관으로는 외연도초등학교가 유일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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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거인처럼 쿵쿵!

이제 3학년이 되는 혜인이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말수가 부쩍 줄고 울쩍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외연도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맡겨지게 되는데

우리 혜인이의 외할머니는 혜인이와 달리

매우 씩씩하신 해녀예요.

거센 파도를 견뎌내야하는 일을 하셔서인지

겉으로 뵙기에도 강하지만 살림도 알뜰하게 참 잘 하는 분이세요.

혜인이는 이런 할머니가 너무 너무 좋은가봐요.

혜인이가 외연도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외연도에 살고 있는 유일한 친구인 '경미'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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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이가 놀러간 외연도에서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축제가 열린대요.

가장 크고 긴 천막을 몇 개 이어서 '귀신의 집'으로 꾸미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외연도 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준다고 하네요.

표를 받는 사람으로 일을 하게 해 주거나 꽃게나 오징어 같은 특산품을 팔수있게 가게를 마련해 주는데,

혜인이의 외할머니께서는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되는 비밀아르바이트를 하신대요.

다름아닌 귀신 아르바이트예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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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짜라면 무조건 좋아하시는 혜인이 외할머니는 1등 상품이 텔레비전인 것을 아시고

노래자랑에 도전을 하시게 되었어요.

할머니 집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이 흔들려서 새로 사자고 했을 때,

분명 산지 얼마 안되었다고 화면이 흔들리면 머리를 같이 흔들면서 보라고 하셨는데

노래자랑 1등 상품이 텔레비전인 것을 아신 후로는

춤까지 추시면서 노래연습을 하시고 또 하셨어요.

혜인이 외할머니는 노래가 2절을 앞두고 있었을때,

마이크에 대고 큰 소리로 혜인이를 불러서

무대위로 혜인이와 경미가 올라오게 되었어요.

할머니께서 노래하시는 동안 경미와 함께 춤을 추던 혜인이는

자신이 아닌 듯 그 자리를 최대한 즐겨주었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1등 대신 인기상으로 냄비세트를 받고 아쉬워하셨어요.

아쉬움도 잠시 이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셔야해요.

하얀 한복으로 갈아입고 입술에 케첩을 바르고 가발을 써 주니 분장 끝!

그런데 할머니께서 배탈이 나셨는지 화장실에 왔다 가길 몇 차례 반복하더니

아예 오시지 않는거예요.

혜인이는 할머니께서 돈을 못 받으실까봐 걱정이 되어서

친구 경미와 함께 할머니들처럼 귀신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놀래켰어요.

한참 후 할머니들께서 돌아오셨는데,

이런 혜인이와 경미를 보시더니 바로 기절을 하셨어요.

결국 할머니께서 팔려고 하셨던 특산품까지 혜인이가 관광객에게 팔았어요.

처음엔 어려웠는데 하다보니 용기가 점점 생겼고

혜인이도 모르게 답답하게 막혔던 것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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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혼자서 혜인이를 키우시는 엄마 앞에서는 티도 못내다가

맘 편한 친구 앞에서는 외연도에서는

마음속 안에 숨겨진 또 다른 혜인이랑 얘기할수도 있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되네요.

마음속 아픔은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현실을 회피하지 않아도 되어 힘을 낼 수 있어요,

바다 물안개로 모습을 감추기도 하는 신비의 섬 외연도처럼

마음속 혜인이도 잠자코 있다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고픈 마음을 표현하면서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어요.

이런 모습을 혜인이는 내안의 내가 눈물을 찔끔 흘리며 일어나더니

거인처럼 쿵쿵 걷게 되었다고 표현을 하네요.

자신을 객관적을 바라봐야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타인도 존중하게 되어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섬 이야기.

아프다고 회피하거나 무조건 참는것 보다는

그 마음을 표현하고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었을때

비로소 아픔를 이겨낼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혜인이의 아픈 마음에 약을 발라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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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의 섬 크리스마스섬

크리스마스 섬은 인도양의 작은 섬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비 자치령에 속해요.

63%정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1억 2000만 마리 정도의 홍게가 우기인 10월과 11월이 되면 산란을 위하여

인도양의 따뜻한 물을 찾아 대이동을 하게 되요.

이때 주민들은 도로를 폐쇄하고 이동 통로를 만들어주어

섬을 빽빽이 채운 게들이 철로, 골프장, 정원 등을 가리지않고

대 이동하는데 이 일은 몇 주 동안 계속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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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동화스러워서 사실 고르고 싶은 맘이 크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섬이 책 제목으로 떡하니 적혀 있으니 그냥 넘길수는 없어서 살짝 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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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크리스마스섬에는 홍게가 아주 많아요.

그런데 홍게들도 권력다툼을 하네요.

어린 홍게 왕왕이의 부모가 가진 권력을 탐내던 붉은이 아빠가

노랑미친개미 떼의 공격을 받게해서 홍게들의 왕이 되었다고 하니까요.

현재 왕왕이는 부모를 잃은 충격에 기억상실 상태예요.

그래서 이 모든 사실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둔 아이가

하나 하나 이야기해 주어 왕왕이는 분노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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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아버지는 해양학자이면서 선장이도 해서

바다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래요.

덕분에 아이는 바다생물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지금은 왕왕이가 하루 빨리 기운을 차려

모든 기억이 돌아오길 기대하며 돌봐주고 있어요.

왕왕이가 건강해 지면 다시 크리스마스섬으로 데려다 주기로 약속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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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파수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는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511호.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37km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동쪽 해안에 발달한 약 300m 길이의 자갈 해변이 자연제방를 이루고 있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이 자연제방은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으로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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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 낸 방파제

내파수도에 있는 구석방파제는 수천년간 자연의 힘으로 탄생되었어요.

그 가치를 알고 구석방파제를 지켜내신 분의 손자와 증손자가

이 곳을 찾아 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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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조약돌이 많아 보이지만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 한개의 조약돌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선 안된다는 가르침을 주시네요.

자연을 보존하는 사람들 덕에 문화재로 지정도 되었고

이렇게 지켜내기까지 수천년이 걸렸지만,

이것을 망가뜨리는 것은 일주 일만에도 가능할거라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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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섬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거나 따뜻하게 해 주는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작가의 말처럼

행복은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좀 더 행복을 누리는 마음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 겠어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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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연주 은따 유리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1
유하은 지음, 오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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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반드시 살아져야 할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왕따인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은따도 하나 추가 되어야겠네요.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1 왕따 연주 은따 유리 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쓴 이야기래요.

매년 조사에 의하면 왕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연령대가 중학생이라고 하니

작가는 현장 상황을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왕따 은따가 겪고 있는 상황이 더욱 더 리얼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요.

더불어 이런 현실 속에서는 그 무엇보다 내공이 강한 아이만이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흔히 멘탈이 강해야 한다고 이야길하죠?

항상 머릿속의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표현되는 우리 아이들의 엄마인 저.

아이의 강인한 멘탈을 위해서 무얼할 수 있을지부터 곰곰히 떠올려 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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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훌쩍 넘은 저이지만 표지속 등장인물만 보아도 너무나 읽고 싶어집니다.^^

왕방울 눈망울과 제각각의 표정에서 등장인물들을 짐작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4학년 아이랑 누가 왕따 연주이고 누가 은따 유리일지 알아맞추는 시간도 갖았으니까요.

근데 누가 보아도 왕따는 눈에 딱! 보이는데 은따는 좀 헷갈렸네요.

슬슬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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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봄을 묘사한 표현들 하나하나에

소녀감성이 폭발하는 듯 느껴집니다.


파릇파릇한 연두색 싹이 톡 터지는 모습이나 새하얀 벚꽃 잎이 아지랑이처럼

서로 엉켜 바람에 나는 광경은 정말 신비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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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왕따 연주를 확인하는 순간이네요.

뭔가 어리숙한 느낌을 풍기며 모습을 드러내는 연주.

엄마아빠에게는 떼부리지 않는 착한 딸이고

친구들에게는 그다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의 보통 여자아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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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을 좋아하고 친구랑 친해지면 수다도 즐길줄 아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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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기가 1% 부족한 여자친구로 보여져요.

오해를 불편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답답함도 느껴지네요.

조금만 더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어 주었다면

혼자서 가슴앓이 하는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었을텐데

분위기가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 스스로 더 위축이 되어 어쩔 수 없는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속수무책으로 있는 모습이 사실 안타까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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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을 알아차렸을때

그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불편을 예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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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선물이라고 해서 덥석덥석 받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에요.

어떤 물건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된 가치가 아닌

그 물건에 부여된 의미를 환산한 가치가 진정한 가치가 되어 주므로

물건의 의미를 잘 알지못하는 이에겐 보잘것 없기 짝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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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다는 것을 이 장면에서 배울 수 있었어요.

말로 꺼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오해를 가슴속에 담고 지내는 것 보다는

진정한 친구사이라면 누구든 먼저 오해를 풀어보려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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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해의 싹이 생겨나서

눈도 귀도 상황을 올바르게 바라 보거나 듣거나 하지를 못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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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는 순진한 아이였어요.

친구의 호의에 감사할줄 아는 아이였어요.

그러나 그런 모습이 삐딱한(?) 친구에게는 타겟으로 보이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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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모든 상황이 연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해요.

작은 실수도 연주가 하면 엄청 큰 실수가 되고 그런 상황에 연주는 한없이 작아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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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정말 이야깃속 주인공인지만 답답합니다.

오해면 오해였다고 얘길하면 되고

아프면 아프다고 얘길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지...

그러나 중학생이라곤 해도 이렇게 마음이 외로워지면 많이 위축될 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움츠리고 있거나 회피하면 안되는데....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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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반친구들 대부분이 연주에게 대놓고 왕따를 시키네요.

집단왕따....너무 무섭고 끔찍합니다.

얼마만큼 강한 멘탈을 갖고 있어야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연주가 피해자라면 왕따를 시키는 친구들 모두는 가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그런데, 연주랑 친했던 가은이는? 가은이는 어떨까요?

이 장난에 참여는 안하고 있지만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친구로서 방조자예요.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도 나쁘지만 조용히 지켜보는 방조자도 그 죄가 작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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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말도안되는 이유로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연주.

그런 연주가 쓴 일기장을 가은이는 우연히 읽게 되는데......

뒤늦은 후회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연주가 일기장에 '외치고 있는데' 라고 썼지만,

누구의 귀에도 들리지 않는다고 전해주는 모습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인지 느낄 수 있네요.ㅠ

게다가 자신을 지켜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하찮게 표현한 글귀에서

안타까움만 더욱 더 커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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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선을 이길 수는 없다?~!

드디어 오해가 풀리는 순간이 왔네요.

그 동안 방조자로 지내올 수 밖에 없었던 그 오해의 실마리가 풀렸어요.

아~~가은이는 이때 얼마나 자책감이 들었을까요?

연주가 어떤 식으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지 지켜봐왔기에 그 마음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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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확인한 후 당장 연주에게 다가간 가은이.

절대 친구를 우정을 믿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던 연주는

이렇게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서로를 향해 웃어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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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유없는 일은 없죠?

유리의 나쁜 행동은 자신을 보호하려고 시작되었다고 해요.

한때 왕따를 당하면서 아픔을 겪었던터라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기 전에 타겟을 만들어 놓으면 자신은 안전할거라고 생각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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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음이 너그러운건지

왕따를 당했던 유리의 마음이 너그러운건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들에게 돈독한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괴롭히는 일은 얘기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알수 없고

무엇보다 마음을 닫아 버리면 치료할 방법도 찾을 수 없어서

어쩌면 가장 무서운 행동이 아닐까 싶어요.

피해자는 당연하고 가해자도 방조자도 되지 않도록

중학생 작가님의 글을 읽고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 성숙했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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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주인공 칭찬하는 글부터 써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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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 뒷 이야기를 상상해서 써 보았는데,

중학생이던 세 친구가 어느새 성인이 되어 만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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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느낌 쓰기에는

만약 우리 반에 왕따나 은따가 있으면 나라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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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은 정말 순간이에요.

그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다음 상황은 아주 다르게 바뀔 수 있어요.

저는 강한 멘탈과 함께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네요.

딱히 이유는 없어요. 유리처럼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위해 이런 일이 일어난거예요.

그러니 대처하는 힘을 키우는게 우선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누군가를 따 시키는 것이 나쁘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인성교육도 학교 공부만큼 중요하니 빼놓을 수 없겠지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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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촌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31
정의길 지음, 임익종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오존층이 파괴되어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야 하는 세상을 떠올렸나요?

다름 아닌, 제가 그랬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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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룡소에서 출간된 ​뜨거운 지구촌​은 그런 세상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예요.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중 가장 핫한 이슈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세계 정세를 올바르게 이해하며 학습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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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진 19가지의 사회적인 이슈를 쉽게 풀어주고

어떻게 헤쳐 나아가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주는 고마운 책이랍니다.

 

저는 이 책의 1부 얽히고 설킨 세계 질서의 향방을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해 보려고 해요.

2부는 분쟁과 전쟁 속에 숨겨진 진실로 팔레스타인 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마약문제,

석유, 다이아몬드 같은 주요 자원을 둘러싼 갈등 등을 살펴주고 있어요.

 

3부는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 티베트의 독립운동,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북아일랜드 분쟁, 유럽의 인종 차별문제 등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생기는 움직임을 다루고 있어요.

 

4부는 지구의 미래, 그 불안과 희망에서는 폭력보다는 대화와 연대로

약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보인 멕시코 원주민 농민운동, 금융 자본 등

대자본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 점령운동, 표현의 자유와 평등한 정보권 문제를 제기한 위키리크스 사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인류의 노력과 북한 핵 문제, 세계 인구 문제 등을 통해

인류의 절망과 희망을 다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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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현재 우리가 말하는 국제 사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를 가리켜요.

여러나라가 서로 교류하고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국제사회는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와는 사뭇 다른 양상과 질서를 보이는데,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세계 현안에 미국이 관련되어 있는점이네요.

최근 대선을 앞두고 패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쏟아졌었죠?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첫걸음도 패권으로 부터 출발을 해요.
G2, G7, G20은 모두 국제 문제에서 영향력이 큰 나라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인데,

세계를 움직이는 힘으로 구분되기도 하는 G2, G7, G20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국익을 지켜 나아가는데 균형을 두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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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몸살을 앓는 유럽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국제 사회에서 도움을 받고
어째서 대부분의 국민이 그 책임을 져야 하는걸까요?
돈을 꿔준 쪽도 분명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허리띠를 졸라매는것을 국민들만의 몫으로 두고
국민들의 삶을 더욱 더 팍팍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죠.
긴급치료를 위해 나섰다면 치료후 재활이 잘 될때까지 도움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스스로 일어서서 그 도움에 대한 응답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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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되어버린 테러와의 전쟁

명분과는 달리 국익을 위한 전쟁은 마땅히 없어져야겠죠~?!
테러를 뿌리 뽑길 희망한다면 민주화와 빈곤타파가 우선되어야 해요.
이렇듯 긍정적인 변화의 시도는 자연스레 테러집단을 붕괴시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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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학사의 중학 독서평설에

​아빠가 읽어 주는 세계 뉴스, ​아빠와 함께 찾아가는 뜨거운 지구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다시 엮은 것이래요.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중학생이 되면 중학 독서평설을 찾아 보게 될 것 같아요.

쉽지않은 이슈를 이렇게 알기쉽게 풀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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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의 주요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그 사건 사고의 뿌리도 살펴보고 무엇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시각을 담아내고자 애쓴 흔적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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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동물 - 짝짓기, 번식, 굶주림까지 우리가 몰랐던 식물들의 거대한 지성과 욕망
손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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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은 방송으로 시청할때도 무척 유익하지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다큐프라임이 이렇게 책으로 다시 엮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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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동물

 

제목에서 뭔가 느낌이 오셨나요?

녹색하면 식물인데 동물을 꾸며주고 있어서 그 진짜 의미가 궁금합니다.

혹시 식물과 동물이 결합된 변종은 아니겠지요?

다큐라고 하면 굉장히 따분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였는데,

요새 점점 EBS 다큐프라임 매력에 푹~빠져들고 있어서

녹색동물​이라는 독특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 폭발입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이미 방송된 다큐프라임이 책으로 엮인 것으로

해당 방송부터 살펴보면 그 궁금증이 해결될 것 같아요.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은 우리가 몰랐던 식물들의 거대한 지성과 욕망을

EBS 42주년 기념, 5대양 6대주 전세계 로케로 완성된 것입니다.

식물의 일생을 2년여에 걸쳐 담아낸 대기획물로

번식편, 굶주림편, 짝짓기편 이렇게 3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아래 URL을 통해 TV 다시보기를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녹색동물 1부 번식 http://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438050

녹색동물 2부 굶주림  http://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439262

녹색동물 3부 짝짓기  http://www.ebs.co.kr/tv/show?prodId=348&lectId=10439263

 

녹색동물.

동물이라면 아주 끔찍히 싫어하는 저인데,

녹색이라는 수식어에 이끌려 읽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책입니다.

벌써 1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2016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부작으로 방영되었던 EBS 42주년 기념 자연다큐프라임

식물의 ​동물성​에 주목한 최초의 다큐방송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어요.

식물에게 동물성을 찾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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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식물이 ​정적인 존재​라는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책 한권이 놀라움과 신비함으로 가득하다면 믿으시겠어요?⁠​

결코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어딘가에서는

인간들처럼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식물이 어떻게 역동적인 동물에 비유가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Part 01. 굶주림의 사례를 통해 함께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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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맡는 사냥꾼_실새삼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식물이 냄새를 맡는다는 사실에 선뜻 믿음이 안가시죠?

저도 그랬답니다.

그런데, 실험을 통해 ​실새삼​(Cuscuta australis R.BROWN.)이

냄새를 맡고 반응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실새삼의 생존방식부터 이야기해야 겠습니다.

보통의 식물과 좀 다른 실새삼은

실처럼 가느다란 줄기가 나오자마자 무언가를 찾습니다.

그 무언가를 적어도 3일 이내에 찾지 못하면 그대로 죽게 됩니다.

기력이 다하려는 찰나, 실새삼은 곁에 있는 토마토의 줄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단단히 움켜쥐고 실새삼의 줄기가 토마토의 줄기를 뚫고 들어가서

토마토 줄기에서 새어 나오는 체액을 거머리처럼 빨아 먹습니다.

헉! 실새삼은 기생식물입니다.

햇빛, 물, 영양분을 얻으려 노력하는 일반적인 식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곁에 있는 숙주 식물로부터 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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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기죠?

실새삼은 어떻게 단 3일만에 숙주 식물을 찾아낸걸까요?

그래서 준비된 실험으로 가운데에 실새삼을 놓고

오른쪽엔 실새삼이 좋아하는 진짜 토마토,

왼쪽에는 토마토에서 추출한 토마토 향을 넣어 둡니다.

과연 실새삼은 어느 쪽으로 다가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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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실새삼은 냄새를 맡고 토마토 향쪽으로 움직였어요.

이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실새삼이 냄새를 구분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있는 여러 식물들 중 아무 식물에나 붙지 않거든요.

같은 먹이가 있다면 주로 토마토나 콩과 식물을 선호한다네요.

헐~식물인데, 자신만의 취향과 식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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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에 처음 온 사람은 햇살과 바람을 막아주는 그늘이 넓어 숲으로 느끼게 되지만,

사실 그곳엔 단 한 그루의 나무만 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빛을 가장 많이 먹는 '걷는 나무' 그레이트 반얀트리

3,600여 개의 기둥을 가지고 있고 축구장보다 1.5배 큰 면적으로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나무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대개의 나무는 한곳에 뿌리를 깊고 넓게 키워나가지만

반얀트리는 수평으로 뻗은 가지에서 수직으로 '버팀뿌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버팀뿌리'는 굵어지면서 기둥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 싹이 났던 줄기가 죽었어도 '걷는 나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표면적을 넓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나무가 빛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이 커질수록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고

즉 나무의 넓이는 빛을 향한 욕망의 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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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센티미터 성장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맹종죽

​스스로 몸에 구멍을 뚫는 ​라피도포라​도

부활식물 ​바위손

​전깃줄 위에서 살 수 있으려면 ​캐톱시스

​뿌리없이 물 먹는 식물 ​틸란드시아

​모기를 익사시키는 전략가 ​헬리암포라 누탄스

​먹이에 맞게 변신하는 잎 ​네펜데스 벤트라타

​전례없는 육식가들 네펜데스 라자, 네펜데스 빌로사 등등

굶주림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주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식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저는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놀랍고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특히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끈질기게 관찰하며 촬영하고

책으로 출간되기까지 애쓰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과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식물은 인간과 다른 시간대에서 자기들의 시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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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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