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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섬 ㅣ 즐거운 동화 여행 62
김경구 외 지음, 이채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4월
평점 :
크리스마스섬 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이 책을 읽기 전 저는 그저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섬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니깐 이 책은 오롯이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을 했고
무척 동화스러울거라고 대충
넘겨짚었는데요,
오~~크리스마스섬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네요 @,@
여길 보세요! 지도속에도
있어요.
혹시 저만 몰랐던 거라면
부끄부끄입니다.^^
우선 책의 제목은 크리스마스
섬이지만
이 책에는 8개의 섬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이야기인
외연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거인처럼 쿵쿵!'
부터
제주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진짜
배우"
크리스마스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섬"
명선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요트"
석모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갈대숲의
비밀"
내파수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조약돌 방파제"
고래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파도 속에
고래 울음소리가 있다"
돌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로 간
외할아버지"
외연도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으로
황해 가운데 멀리 떨어져서 연기가
가린듯 까마득한 섬이라 하여
외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매년 음력 2월 보름에는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어제가 열린대요.
교통은 대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이
되고
교육기관으로는 외연도초등학교가
유일하다고 해요.
외연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거인처럼
쿵쿵!
이제 3학년이 되는 혜인이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말수가 부쩍 줄고 울쩍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외연도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맡겨지게 되는데
우리 혜인이의 외할머니는 혜인이와
달리
매우 씩씩하신 해녀예요.
거센 파도를 견뎌내야하는 일을
하셔서인지
겉으로 뵙기에도
강하지만 살림도 알뜰하게 참 잘 하는 분이세요.
혜인이는 이런 할머니가 너무 너무
좋은가봐요.
혜인이가 외연도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외연도에 살고 있는 유일한 친구인
'경미' 때문이지요.
혜인이가 놀러간 외연도에서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축제가 열린대요.
가장 크고 긴 천막을 몇 개 이어서
'귀신의 집'으로 꾸미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외연도
사람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준다고 하네요.
표를 받는 사람으로 일을 하게 해
주거나 꽃게나 오징어 같은 특산품을 팔수있게 가게를 마련해 주는데,
혜인이의 외할머니께서는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되는 비밀아르바이트를 하신대요.
다름아닌 귀신
아르바이트예요.ㅋㅋ
또 공짜라면 무조건 좋아하시는 혜인이
외할머니는 1등 상품이 텔레비전인 것을 아시고
노래자랑에 도전을 하시게
되었어요.
할머니 집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이
흔들려서 새로 사자고 했을 때,
분명 산지 얼마 안되었다고 화면이
흔들리면 머리를 같이 흔들면서 보라고 하셨는데
노래자랑 1등 상품이 텔레비전인 것을
아신 후로는
춤까지 추시면서 노래연습을 하시고 또
하셨어요.
혜인이 외할머니는 노래가 2절을 앞두고
있었을때,
마이크에 대고 큰 소리로
혜인이를 불러서
무대위로 혜인이와 경미가 올라오게
되었어요.
할머니께서 노래하시는 동안 경미와 함께
춤을 추던 혜인이는
자신이 아닌 듯 그 자리를 최대한
즐겨주었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1등 대신 인기상으로
냄비세트를 받고 아쉬워하셨어요.
아쉬움도 잠시 이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셔야해요.
하얀 한복으로 갈아입고 입술에 케첩을
바르고 가발을 써 주니 분장 끝!
그런데 할머니께서 배탈이 나셨는지
화장실에 왔다 가길 몇 차례 반복하더니
아예 오시지 않는거예요.
혜인이는 할머니께서 돈을 못 받으실까봐
걱정이 되어서
친구 경미와 함께 할머니들처럼
귀신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놀래켰어요.
한참 후 할머니들께서
돌아오셨는데,
이런 혜인이와 경미를 보시더니 바로
기절을 하셨어요.
결국 할머니께서 팔려고 하셨던
특산품까지 혜인이가 관광객에게 팔았어요.
처음엔 어려웠는데 하다보니 용기가 점점
생겼고
혜인이도 모르게 답답하게 막혔던 것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요.
힘들게 혼자서 혜인이를 키우시는 엄마
앞에서는 티도 못내다가
맘 편한 친구 앞에서는 외연도에서는
마음속 안에 숨겨진 또 다른 혜인이랑
얘기할수도 있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되네요.
마음속 아픔은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현실을 회피하지 않아도
되어 힘을 낼 수 있어요,
바다 물안개로 모습을 감추기도 하는
신비의 섬 외연도처럼
마음속 혜인이도 잠자코 있다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고픈 마음을 표현하면서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어요.
이런 모습을 혜인이는 내안의 내가
눈물을 찔끔 흘리며 일어나더니
거인처럼 쿵쿵 걷게 되었다고 표현을
하네요.
자신을 객관적을 바라봐야 자신을
존중하게 되고 타인도 존중하게 되어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섬 이야기.
아프다고 회피하거나 무조건 참는것
보다는
그 마음을 표현하고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었을때
비로소 아픔를 이겨낼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혜인이의 아픈 마음에 약을 발라준
것 같아요.
홍게의 섬
크리스마스섬
크리스마스 섬은 인도양의 작은 섬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비 자치령에 속해요.
63%정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1억 2000만 마리 정도의
홍게가 우기인 10월과 11월이 되면 산란을 위하여
인도양의 따뜻한 물을 찾아 대이동을
하게 되요.
이때 주민들은 도로를 폐쇄하고 이동
통로를 만들어주어
섬을 빽빽이 채운 게들이 철로,
골프장, 정원 등을 가리지않고
대 이동하는데 이 일은 몇 주 동안
계속된다고 해요.
너무나 동화스러워서 사실 고르고 싶은
맘이 크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섬이 책 제목으로 떡하니 적혀
있으니 그냥 넘길수는 없어서 살짝 담아보아요.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크리스마스섬에는 홍게가 아주 많아요.
그런데 홍게들도 권력다툼을
하네요.
어린 홍게 왕왕이의 부모가 가진 권력을
탐내던 붉은이 아빠가
노랑미친개미 떼의 공격을 받게해서
홍게들의 왕이 되었다고 하니까요.
현재 왕왕이는 부모를 잃은 충격에
기억상실 상태예요.
그래서 이 모든 사실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둔 아이가
하나 하나 이야기해 주어 왕왕이는
분노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아버지는 해양학자이면서 선장이도
해서
바다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래요.
덕분에 아이는 바다생물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지금은 왕왕이가 하루 빨리 기운을 차려
모든 기억이 돌아오길 기대하며 돌봐주고
있어요.
왕왕이가 건강해 지면 다시
크리스마스섬으로 데려다 주기로 약속도 했어요.
내파수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는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511호.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37km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동쪽 해안에 발달한 약 300m 길이의
자갈 해변이 자연제방를 이루고 있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이 자연제방은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으로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납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방파제
내파수도에 있는 구석방파제는 수천년간
자연의 힘으로 탄생되었어요.
그 가치를 알고 구석방파제를 지켜내신
분의 손자와 증손자가
이 곳을 찾아 온 이야기입니다.
예쁜 조약돌이 많아 보이지만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 한개의 조약돌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선 안된다는 가르침을 주시네요.
자연을 보존하는 사람들 덕에 문화재로
지정도 되었고
이렇게 지켜내기까지 수천년이
걸렸지만,
이것을 망가뜨리는 것은 일주 일만에도
가능할거라는 이야기에요.
각각의 섬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거나 따뜻하게 해
주는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작가의 말처럼
행복은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좀 더 행복을 누리는 마음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 겠어요.
해당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솔직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