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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에 거하다 - 광야 인생에게 건네는 가나안 일상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21년 11월
평점 :
책 소개
'가나안에 거하다'는 이진희
목사님의 <광야를 읽다>와 <광야를 살다> 에 뒤이은 광야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알고 있는 가나안이 실제로는
우리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폭로하며 왜곡된 의미를 바로 잡기 위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서는 서로 맞물려 있는 광야와 가나안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
광야와 가나안을 서로 상반된 곳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이해하기까지 혼란스러운 과정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광야와 가나안 각각의 환경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해가시는 곳이 곧 우리의 가나안이며 하나님이 없는 가나안은 광야이며, 하나님이 계신 광야는 가나안임을 말해준다.
책 구성
책은 총 p.295로 긴 분량에 속하고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책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 광야를 표현한 것 같은데 색감도 정말 예쁘다.
책 곳곳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했고, 매번 성경으로
읽고 듣기만 했던 것들의 사진을 새롭고 생생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저자소개
가나안에 거하다의 저자는 이진희 목사님이시다. 10년 넘게 광야를
연구한 광야 전문가이자 광야 러버이신 목사님은 광야 시리즈를 통해 성경 속에 나타난 광야를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쉽게 해석해 주셨다.
총정리.
지금까지 들은 설교와 상상을 더한 ‘가나안’이라고 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의 땅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가나안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환상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가나안은 사실 산악지대로 가득찼으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이었다. 물론 가나안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있었지만 그곳에는 블레셋이 이미 거주하고 있었기에 애굽땅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해 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처럼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나안 땅에 살았다.
가나안은 비가 풍족하게 내리는 비옥한 땅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심으로 철을 따라 비를 내려주셨고 옥토가
되었고 가나안은 하나님이 돌보아주셔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되었다.
아마 그렇기에 길고 긴 40년의 광야 생활을 지나 들어간 가나안은
실망 그 자체였을 것 같다.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히는 광야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에 들어갔는데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이전 애굽을 더 그리워하는 원망도 나왔다.
사실 그들은 가나안에 입문할 때부터 정착하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경계하시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고 그들을 진멸하지 않음으로
고생을 당했다. 결국 죄악이 가득한 가나안 땅에 동화되어 죄악을 저질렀고 바알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선지자의 말을 무시한 채 끝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다시 가나안에서 쫓겨나
광야로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광야과 가나안을 둘러싼 길고 긴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는 것일까. 일단 가나안이 고생끝 행복시작은 아니라는 것이다.
광야는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밖에 의지할 대상이 없는 곳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과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훈련받는 곳이며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지는 통로다.
반대로 가나안은 만나로만 사는 곳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땅에서 누리며 살 수 있는 장소다.
그러나 자칫하면 내힘으로 했다고 착각하며 우리가 교만하여 하나님을 떠날 수도 있는 곳이다. 어쩌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뜻을 구하기 위해서 광야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곳일 수도 있다.
가나안은 광야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듯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땅에 들어가 그 나라를 이루고 살기 위해선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준비하고 훈련받는 곳이 광야인 것이다.
광야는 빨리 벗어나야하는 곳도 아니고, 빨리 통과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땅에서 살 준비를 충분히 해야하는 곳이다. 하나님만을 더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교만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는 곳이다 그렇기에 제대로된 준비 없이 들어가면 우리는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있고 몇번이고 다시 광야로 돌아갈 수 있다.
훈련의 장소인 광야는 가나안보다 좋지 않은 곳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오직 내 약함과 주님만 드러나는 그곳에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이 우리의 목자되심을 인정하면 그곳은 우리의 가나안이 된다. 모든 것을 풍족하게 누리며 살아가지만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면 가나안이
아닌 영적 광야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
과연 나는 지금 가나안에 있는가 광야에 있는가. 내가 처한 환경을
넘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과 신경은 광야와 같은가 여전히 교만한가 돌아본다. 나와 나와 함께하는 동역자와
이 세계는 어디를 걷고 있는가.
하나님 내가 지금 가나안에서 잘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들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가 지나고 있는 코로나라는 광야를 잘 지나고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고 있으며 코로나가 끝난 날 하나님을 잊고 교만하지는 않을까요?
나는 어려움이 불쑥 찾아올 때면 '광야를 지나고 있나?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신거지' 슬퍼하며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광야의 삶은 그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기 위한
훈련이었음에도 빨리 광야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 같다. 고난을 광야로 생각했던 나였기에
광야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어느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신 것이 감사할 수 있는 은혜'를 조금은 훈련받지 못했지 않을까.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다시 광야로
불러들이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며칠 전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해주시는 것 같았다.
나는 하나님이 필요하고 하나님은 내가 필요하가고 말씀해주신다. 내
삶의 전부는 하나님이셔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든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나를 광야로 인도하시든 가나안을 허락하셨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선하신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계신
그곳이 우리의 진짜 가나안인 것이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하늘 가나안이 들어가기까지우리는 광야에서
훈련받고 가나안에서 그 땅을 지켜내야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말이다.
인상 깊은 구절
가나안에 들어간다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은 아니다.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차지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지켜 내는 것은 더 어렵다. …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해야한다.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가나안을 누릴 수 있다. P. 156
추천대상
- 광야를 걷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는 분
- 성경 속 광야와 가나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으신 분
- 풍족하지만 감사와 은혜가 느껴지지 않는 분
